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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이에른주 선거 불안한 메르켈 "난민충돌 끝내고 결속해야"

바이에른주 선거 불안한 메르켈 "난민충돌 끝내고 결속해야"
앙겔라 메르켈 독일 총리는 6일(현지시간) 집권 기독민주·기독사회당 연합이 난민 문제를 놓고 충돌을 끝내고 단합해야 한다고 말했다.

메르켈 총리는 이날 기민·기사당 청년 조직 지도부와의 면담과 양당 청년 당원들을 상대로 한 연설에서 "두 당이 줄다리기를 더는 해서는 안 된다"라며 이같이 주문했다고 현지 언론이 전했다.

그는 "우리는 보수적이고 기독교적이고, 자유주의적인 세 가지 뿌리를 포함하고 있는 국민 정당"이라며 "정치적 스펙트럼에서 중간도 채워야 한다"고 강조했다.

메르켈 총리의 이런 발언은 오는 14일 기사당의 '텃밭'인 바이에른 주 선거를 불과 일주일 남긴 상황에서 나왔다.

기사당은 1962년 이후 5년을 제외하고 바이에른 주에서 과반 의석을 차지해왔는데, 최근 지지율이 33%대에 머물고 있어, 이대로라면 단독집권이 불가능하다.

기사당 지도부는 지난 3월 대연정 출범 이후 호르스트 제호퍼 내무장관을 필두로 보수적 유권자들의 이탈을 막기 위해 난민 강경책을 주장해 대연정을 붕괴 직전까지 몰아넣었다.

그러나 기사당의 지지율은 계속 하락세를 보인 반면, 극우성향의 '독일을 위한 대안'(AfD)의 지지율은 상승세를 나타내고 있다.

이어 메르켈 총리는 "우리 스스로 독일인과 이민자, 동양과 서양 등 집단을 나누지 말자, 이것은 고정관념일 뿐이다"라며 혐오발언과 다른 집단에 대한 반대 행동을 지적해 극우세력을 견제했다.

메르켈 총리는 미국 우선주의와 관련해 "미국이 우선주의를 내세워 그들의 이익을 돌본다는 사실은 우리가 우리의 이익을 지키기 위해 더 준비되어야 한다는 것을 의미한다"면서 "우리가 EU에서 함께 행동하면 성공할 것"이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EU 국가들이 협력적으로 움직여 아프리카 국가들에 더 접근할 필요성이 있다고 강조했다.

메르켈 총리는 "중국은 큰 시장이지만 언젠가 유럽에 더 의존하지 않고 스스로 많은 것을 할 수 있을 것"이라며 "아프리카는 미래의 시장이고 아프리카에는 훌륭한 젊은이들이 있으므로 더는 문제로 여기지 말고 기회로 삼아야 한다"고 말했다.

이어 그는 "국방력은 항상 최후의 수단이 되어야 하고 정치적인 해결책을 찾기 위한 시도에 포함돼야 한다"라며 "그러나 방어력 없이는 정치적 힘을 받지 못한다"고 말했다.

(연합뉴스/사진=게티이미지코리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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