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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살림살이 팍팍" 보험 중도 해지 급증…예·적금도 깬다

<앵커>

이렇게 생활 물가가 오르고 경기도 부진해지면서 서민들의 삶도 팍팍해지고 있습니다. 올 들어 부족한 생활비를 마련하려고 계약했던 보험이나 예금, 적금을 해지하는 사람들이 크게 늘었습니다.

이어서 김흥수 기자입니다.

<기자>

자영업을 하는 40살 윤 모 씨는 3년 전 가입했던 생명보험을 최근 해지했습니다.

[윤모 씨/자영업 : 식당을 폐업한 다음에 수입이 없으니까, 보험료가 월 40만 원 정도라서 부담이 컸습니다. 어쩔 수 없이 해약했죠.]

올 들어 지난 7월까지 지급된 생명보험 해지 환급금은 15조 8백억 원, 지난해 같은 기간에 비해 2조 5천억 원이나 늘었습니다.

증가 폭이 지난해의 두 배가 넘습니다.

암보험 같은 손해보험사의 장기보험 해지 환급금도 지난 5월 기준 5조 원에 육박해 이대로라면 올해 연간 기준 사상 최대를 기록할 전망입니다.

여유가 없으니 올해 생명보험 신규 가입 액수도 줄어 지난해보다 41% 줄었습니다.

[조영무/LG경제연구원 연구위원 : 고용 창출마저도 위축됨에 따라서 가계 소득이 크게 늘지 못하고 있지만, 생계비 부담은 상대적으로 커지고 있고요. 보험금마저도 유지하지 못할 정도로 가계의 상황이 어려워졌음을 반영하는….]

보험뿐 아니라 시중은행의 정기 예·적금 해지도 크게 늘었습니다.

지난 1년간 해지된 정기예금은 38조 2천억 원으로 직전 같은 기간에 비해 7조 4천억 원이나 늘었고 정기 적금 해지 금액도 14조 원으로 1조 5천억 원 증가했습니다.

제조업, 자영업 침체에 고용 부진까지 맞물려 서민들의 삶이 점점 팍팍해지고 있습니다.

(영상편집 : 위원양, VJ : 정민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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