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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남아도는 쌀' 아니었나…쌀값 끝없는 고공행진 이유는?

<앵커>

그런데 여기에 쌀값 오름세도 심상치 않습니다. 소비가 안 돼서 남아돈다던 쌀이 지금은 재고된 물량까지 동났다고 합니다.

쌀값이 오르는 이유는 정경윤 기자가 살펴봤습니다.

<기자>

농가에서 갓 수확한 쌀이 미곡종합처리장으로 속속 들어옵니다.

작년 쌀은 이미 8월에 모두 동나면서 창고가 텅 비었었는데 쌀이 새로 들어오자 곧바로 팔려나갑니다.

[조강휘/신김포농협 양촌 미곡처리장 단장 : (그동안) 제한적으로 쌀을 공급했죠. 많은 거래처에 정상적으로 공급해야 하는데…공급할 물량을 확보해야 안심이 됩니다.]

다른 지역도 상황은 마찬가지입니다.

경기도 내 쌀 재고량은 지난달 초 9천 톤으로, 지난해의 60% 수준이었습니다.

정부가 2016년 최저치로 떨어진 쌀값을 올리기 위해 쌀 매입량을 늘리다 보니, 시중에 풀린 물량이 감소한 겁니다.

올해 쌀 생산량은 지난해보다 더 줄 것으로 예상되면서 공급은 여전히 불안합니다.

[박광복/농민 : 작황이 썩 좋은 게 아니거든요. 벼도 많이 나야 하는데 쌀이 많이 안 나니까…. 썩 좋다고 볼 수가 없어요. 여름에 워낙 뜨거워서….]

이러다 보니 쌀값은 계속 올라 2016년 쌀 80kg 한 가마니의 산지 가격은 12만9천 원에서 18만 원까지 급등했습니다.

정부가 뒤늦게 22만 톤을 풀었지만 쌀값 상승세를 잡지 못했습니다.

쌀을 대량으로 취급해 부담이 커진 음식점 등에선 근거 없는 괴담까지 돌고 있습니다.

[상인 : 북한에 다 퍼줘서 쌀이 없다 그런 얘기까지 (돌아요). 항상 남아돈다고 했잖아요. 남아도는데 쌀값이 유난히 많이 오르니까.]

쌀값 상승세가 계속되면 소비자들이 체감하는 부담은 더 커질 것으로 보입니다.

(영상취재 : 강동철, 영상편집 : 황지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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