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죽산 조봉암 석상 내년 인천에 건립…서거 60년 만에

죽산 조봉암 석상 내년 인천에 건립…서거 60년 만에
인천 출신 독립운동가로 널리 알려진 죽산 조봉암 선생의 석상이 내년 세워집니다.

인천 새얼문화재단은 죽산 선생의 동상 건립을 위해 2011년부터 모금 운동을 벌여 현재 7억 3,600만 원을 모았다며, 죽산 선생의 서거 60주기를 맞는 내년 초 인천에 석상을 건립할 예정이라고 오늘(6일) 밝혔습니다.

재단은 원래 죽산 선생의 동상 건립을 추진해 왔지만 동상보다는 석상이 희소성이 더 클 수 있다는 점 등을 고려해 석상 건립으로 방침을 바꿨습니다.

재단은 이달 10일 석상 건립 계획을 공식적으로 발표한 뒤 다음 달 말까지 죽산 선생 석상 건립추진위원회를 구성할 계획입니다.

각 시민사회단체 관계자와 전문가들로 꾸려질 건립추진위는 조각가와 건립 장소를 선정하게 됩니다.

이미 일부 군·구가 죽산 선생의 석상을 유치하고 싶다는 의견을 재단 측에 밝힌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죽산 선생의 석상 옆에는 건립 비용을 모금한 시민 5,272명의 이름을 새긴 동판도 함께 세울 예정입니다.

죽산 선생의 묘역은 서울 중랑구 망우리공원에 조성돼 있습니다.

유족들은 매년 이곳 묘역에서 죽산 선생의 추모제를 지냅니다.

새얼문화재단 관계자는 "모금 목표 액수였던 8억 원에 못 미치는 비용은 재단 측이 추가로 부담하기로 했다"며 "올해 안에 조각가나 장소 선정을 모두 마칠 것으로 예상한다"고 말했습니다.

1899년 인천 강화도 빈농의 아들로 태어난 죽산 선생은 치열한 항일 운동을 벌이다가 1932년 일본 경찰에 체포돼 7년간 옥고를 치렀습니다.

해방 후 제헌 국회의원과 2대 국회 부의장을 지냈고 초대 농림부 장관 시절, '유상몰수 유상분배' 원칙의 농지개혁을 주도하기도 했습니다.

진보당을 창당하고 1956년 3대 대통령선거에 출마했다가 낙선했는데, 이후 이승만 정권은 진보당 사건을 조작해 죽산을 간접최 등으로 재판에 넘겨 죽산은 1959년 7월 사형이 집행되는 '사법살인'을 당했습니다.

이후 유족의 재심 청구를 받아들인 대법원이 2년여의 심리 끝에 2011년 1월 무죄 판결을 내려 사형 집행 52년 만에 간첩 누명을 벗었습니다.

(사진=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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