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北 매체, 서울수복 기념행사에 "대결광대극…심사숙고해야"

北 매체, 서울수복 기념행사에 "대결광대극…심사숙고해야"
북한 대외용 선전매체들은 오늘(6일) 6·25전쟁 당시 국군과 유엔군의 서울수복을 기념하는 행사가 지난달 29일 서울에서 열린 데 대해 "정세 완화에 찬물을 끼얹는 행위"라고 비난했습니다.

'우리민족끼리'는 '관례의 간판 밑에 벌어진 대결광대극' 제목의 논평에서 "평양공동선언 채택으로 화해와 단합의 열기가 한껏 고조되고 있는 때에 서울 한복판에서 우리를 겨냥해 벌여놓은 이번 광대극은 화해와 평화를 지향하는 현 정세흐름에 역행하는 행위가 아닐 수 없다"고 지적했습니다.

논평은 전진구 해병대사령관의 기념사에 대해서는 "정세변화에는 관계없이 반공화국 대비태세를 더욱 강화할 기도를 드러냈다"고 비난했습니다.

그러면서 "마주앉아서는 화합과 평화를 운운하고 돌아앉아서는 대결과 적대감을 고취하는 남조선당국의 앞뒤가 다른 행동은 내외의 비난을 면치 못할 것"이라고 주장했습니다.

논평은 이어 "남조선당국은 대결시대의 관행들을 답습하는 것이 좋게 발전하는 북남관계와 조선반도 정세 완화에 찬물을 끼얹는 것으로 된다는 것을 명심하고 심사숙고해야 한다"고 덧붙였습니다.

'메아리'도 '현 정세 흐름에 역행하는 대결광대극' 제목의 논평에서 "남조선군부가 관례를 운운하며 벌여놓은 이번 반공화국 대결광대극은 오늘의 북남관계 개선 분위기와는 너무도 대조되는 짓"이라고 주장했습니다.

또 "북과 남이 서로 손을 잡고 앞을 내다보며 평화와 번영을 위해 공동으로 노력해야 할 중요한 시기에 '관례'를 떠들면서 수치스러운 동족대결의 과거를 찬미하는 것은 그러한 역사를 되풀이하려는 속셈을 스스로 드러내 보인 것이나 다름없다"고 비난했습니다.

해병대사령부가 주관하고 서울시가 후원한 가운데 서울시청 앞 광장에서 열린 제68주년 서울수복 기념행사에는 서울수복작전 등 6·25전쟁에 참전했던 해병대와 유엔군 참전용사 등 2천800여 명이 참석했습니다.

(사진=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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