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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진화론 산실' 갈라파고스서 갓 부화한 거북 123마리 도난당해

'진화론 산실' 갈라파고스서 갓 부화한 거북 123마리 도난당해
'진화론의 땅' 에콰도르의 갈라파고스 제도에서 갓 부화한 자이언트 거북이 무더기로 사라졌습니다.

5일(현지시간) 엘 코메르시오 등 현지언론에 따르면 갈라파고스 제도 중 하나인 이사벨라 섬의 번식시설에서 양육 중인 자이언트 거북 123마리가 지난달 25일 도난당했습니다.

갈라파고스 제도가 지역구인 워싱턴 파레데스 의원은 "123마리가 한꺼번에 사라졌다"면서 "이것은 강도질"이라고 말했습니다.

갈라파고스 국립공원은 도난 사실을 확인하고 사법 당국에 수사를 의뢰했습니다.

환경부는 "공식정보를 입수하는 대로 성명을 내겠다"고 밝혔습니다.

이사벨라 섬의 번식시설은 감시 카메라나 빛 감지 센서 등이 설치돼 있지 않아 도난에 무방비 상태였던 것으로 드러났습니다.

파레데스 의원은 "누군가 밤에 마음만 먹으면 거북을 훔칠 수 있었다"고 비판했습니다.

갈라파고스 제도에 서식하는 거북들은 암시장에서 고가에 거래되므로 도난 사고가 빈발하고 있습니다.

지난 6월 큰 거북 26마리가 페루로 밀수됐다가 환수됐습니다. 작년 4월에도 페루로 밀반출된 27마리의 멸종위기 거북이가 당국에 적발돼 고향 땅으로 되돌아왔습니다.

갈라파고스 제도에는 모두 12종의 자이언트 거북이 서식하는 것으로 보고됐습니다. 자이언트 거북은 세계에서 가장 큰 종으로 100살 이상 삽니다.

에콰도르에서 서쪽으로 1천㎞ 떨어진 갈라파고스 제도는 다양한 생물 종이 서식하고 있어 다윈의 진화론에 영감을 준 곳으로, 1979년 유네스코가 세계자연유산으로 지정했습니다.

(연합뉴스, 사진=게티이미지코리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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