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日 "욱일기 못 달면 관함식 안 간다"…외교 마찰 일단락

<앵커>

다음 주 수요일 제주에서 열리는 관함식에 일본 해상 자위대의 함정이 오지 않기로 했습니다. 전범기인 욱일기를 달고 오는 게 계속 논란이 되자 결국 일본이 파견을 취소한 겁니다.

먼저 김혜영 기자입니다.

<기자>

일본이 오는 10일부터 열리는 제주 국제관함식에 해상자위대 함정 파견을 취소할 조짐은 오늘(5일) 오전에 포착됐습니다.

해상자위대 깃발, 즉 욱일기를 달 수 없다면 관함식에 참가할 수 없다는 입장을 통보해 온 겁니다.

태극기와 자국기만 게양하라는 우리 해군의 요청에 공식적으로 거부 의사를 밝힌 셈인데 해군은 다른 참가국들이 이미 수용한 해상 사열 원칙을 거부하는 일본 입장을 이해하기 힘들다는 당초 입장을 고수했습니다.

그러자 이와야 신임 일본 방위상이 오후 늦게 함정 파견을 취소하겠다고 전격 발표했습니다.

[이와야/일본 방위상 : 유감스럽게도 저희로서는 이번 국제관함식 (함정) 참가를 취소하지 않을 수 없다는 판단에 이르게 됐습니다.]

일본은 다만 관함식 행사 중 하나로 12일에 열리는 해군 심포지엄에는 대표단을 파견할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일본 함정의 불참으로 일단 욱일기 논란은 매듭지어졌지만 중요한 국면은 지금부터입니다.

[하종문/한신대 일본학과 교수 : (일본의 불참) 그 자체가 승이라든지, 패라든지 하는 관점에서 논하긴 어렵다고 생각이 됩니다. 이번 욱일기 논란 다음 국면에서 한국 정부의 대응이 더욱더 중요하지 않을까…]

화해치유재단 해산, 북핵 공조 등 한일 간 민감한 이슈가 여전히 많이 남아 있다는 점에서 노련한 대일 외교력이 필요하다는 지적입니다.

(영상편집 : 우기정, CG : 최지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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