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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양호, 회삿돈으로 경비원 고용…"강아지 산책 시켰다"

<앵커>

한진그룹 조양호 회장이 자택 경비원들의 임금을 무려 15년 동안 회삿돈으로 내게 한 혐의로 검찰에 넘겨졌습니다. 심지어 이 경비원들은 집에서 기르는 강아지 산책시키고 조 회장 구두닦는 것 같은 경비 업무와 상관없는 일을 했습니다.

장민성 기자입니다.

<기자>

조양호 한진그룹 회장의 서울 평창동 자택입니다.

1,600㎡ 규모로 높은 담벼락에 CCTV가 설치돼 있습니다.

여기에 경비원 3~4명이 24시간 지키는데 경비원들의 일은 또 있었습니다.

쓰레기 분리수거에 조 회장의 구두를 닦고 정원에 나무까지 심는 온갖 허드렛일을 한 걸로 경찰에서 조사됐습니다.

[전직 경비원 : 강아지 운동도 시키고, 강아지 배설물도 치우고, 회장 구두를 정리하고 닦아 가지고, 그것도 또 시키더라고…]

주로 조 회장 부인인 이명희 씨가 지시했는데 손주 놀이터에 깔 모래까지 나르게 했다는 겁니다.

[전직 경비원 : 사모가 주인인데 그걸 안 할 수가 없잖아요. (거부하면) 사모가 가만히 있겠어? 그러면 당신 필요 없으니까 나가라 이런 식으로 (말하겠지.)]

지난 2003년부터 15년 동안 경비원 임금과 자택 보수에 쓴 16억 5천만 원을 모두 한진그룹의 계열사가 부담한 것으로 경찰은 보고 있습니다.

경찰은 조 회장과 함께 계열사 임직원 2명을 배임 혐의로 검찰에 넘겼습니다.

한진그룹은 조 회장 자택 앞 1인 시위자의 침입이 우려돼 계열사가 경호 강화 차원에서 돈을 냈던 것이고 조 회장이 그 돈을 모두 반납했다고 해명했습니다.

(영상취재 : 김승태, 영상편집 : 최혜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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