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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1년 버틴 '회피 화법'…"새빨간 거짓말" 외쳤던 순간들

류란 기자 peacemaker@sbs.co.kr

작성 2018.10.05 20:42 수정 2018.10.05 22:09 조회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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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이명박 전 대통령은 구속된 이후에도 범죄 혐의를 모두 부인하면서 그 책임을 주변에 떠넘기는 모습까지 보였습니다. 특히 지난 2007년부터 불거진 다스 관련 의혹에 대해서는 11년 동안 새빨간 거짓말이다, 이렇게 계속 주장해왔는데 법원은 이명박 전 대통령이 거짓말을 한 걸로 결론 내렸습니다.

이 전 대통령의 지난 발언들을 류란 기자가 모아봤습니다.

<기자>

[이명박/대선후보 합동연설 (2007년 8월 6일) : 여러분, 이거 다 거짓말인 거 아시죠?]

2007년, 한나라당 대선 후보 경선 과정에서 BBK와 도곡동 땅, 다스를 둘러싸고 의혹들이 쏟아졌지만 이 전 대통령의 답변은 한결같았습니다.

[이명박/긴급 기자회견 (2007년 8월 16일) : 분명히 말씀드립니다. 도곡동 땅, 하늘이 두 쪽 나도 제 땅은 아닙니다.]

꼬리를 무는 의혹에 해명 요구가 거세지면서 부인하는 강도도 세졌습니다.

[이명박/대선후보 합동연설 (2007년 8월 17일) : 도곡동 땅이 어떻다고요? BBK가 어떻다고요? 새빨간 거짓말입니다. 여러분!]

10년 뒤 다시 다스가 누구 거냐는 질문이 제기되고 검찰의 수사망이 좁혀오자 이번에는 정치 보복으로 몰아갔습니다.

[이명박/성명서 발표 (올해 1월 17일) : 보수를 궤멸시키고 故 노무현 전 대통령의 죽음에 대한 정치 보복이라고….]

지난달 법정 최후 진술에서도 이 전 대통령은 다시 한 번 자신과 관련한 모든 혐의를 완강히 부인했습니다.

그러나 재판부는 다스 실소유주는 이 전 대통령이라는 사실이 넉넉히 인정된다고 밝혔습니다.

[정계선/서울중앙지법 부장판사 : 객관적 물증과 신빙성 있는 관련자들의 진술에도 이를 모두 부인하면서 자신은 개입되지 않았는데 모함하고 있다고 주장하는 등 책임을 모두 전가하는 태도를 보이고 있습니다.]

당사자는 모두 새빨간 거짓말이라고 했지만, 11년간 거짓말해 온 장본인은 이 전 대통령이라는 게 법원의 판단입니다.

[이명박/대선후보 합동연설 (2007년 8월 6일) : 언제부터 한 방에 간다, 한 방에 간다 그러더니. 그 한 방이 어디 갔습니까? 허풍입니다. 허풍.]

(영상취재 : 김세경, 영상편집 : 박기덕)