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북한 정권수립 기념일 참석차 북한을 다녀온 마트비엔코 의장은 문 대통령과의 접견을 기다리며 정의용 국가안보실장과 잠시 환담을 한 자리에서 "푸틴 대통령의 지시로 북한을 방문했고 김 위원장과 회담도 있었다"며 "김 위원장의 러시아 방문 날짜와 장소를 협의 중"이라고 말했습니다.
곧바로 이어진 문 대통령과 마트비엔코 의장의 접견에서도 한반도 비핵화와 평화체제 정착 방안에 대한 논의가 이뤄졌습니다.
문 대통령은 "러시아는 한반도의 완전한 비핵화를 평화적 방법으로 이뤄야 한다는 우리 정부의 입장을 일관되게 지지하고 세 차례 남북정상회담도 일관되게 지지했다"며 "한반도 평화 프로세스의 매우 중요한 협력자, 동반자가 돼 주고 있는 것에 감사를 표한다"고 말했습니다.
![문재인 대통령-마트비엔코 러시아 상원의장 접견 (사진=연합뉴스)](http://img.sbs.co.kr/newimg/news/20181005/201235374_1280.jpg)
특히 "김 위원장과 만나고서 김 위원장의 평화와 비핵화에 대한 의지가 진심이라고 생각하게 됐다"며 "그러나 북한이 일방적으로 비핵화를 이룰 수 없는 것은 분명하다"고 거듭 강조했습니다.
양측은 철도·가스 등을 중심으로 한 남북러 3각 협력, 또 푸틴 대통령의 방한에 대해서도 의견을 나눴습니다.
마트비엔코 의장은 "푸틴 대통령은 문 대통령의 한국 방문 초대를 받아들여 내년 안에 방한을 계획하고 있다"며 "방한 준비에 양측이 착수했으면 좋겠다"고 말했습니다.
앞서 이낙연 국무총리는 지난달 러시아 블라디보스토크에서 열린 동방경제포럼에 참석해 "가까운 시일 내 한국을 꼭 방문해 달라"는 문 대통령의 초청을 푸틴 대통령에게 전달했었습니다.
(사진=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