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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 대통령 "평화적 비핵화"…러 상원의장 "김정은 방러 조율 중"

문 대통령 "평화적 비핵화"…러 상원의장 "김정은 방러 조율 중"
문재인 대통령 접견을 위해 청와대를 찾은 발렌티나 마트비엔코 러시아 상원의장이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의 방러 일정을 조율 중이라고 밝혔습니다.

최근 북한 정권수립 기념일 참석차 북한을 다녀온 마트비엔코 의장은 문 대통령과의 접견을 기다리며 정의용 국가안보실장과 잠시 환담을 한 자리에서 "푸틴 대통령의 지시로 북한을 방문했고 김 위원장과 회담도 있었다"며 "김 위원장의 러시아 방문 날짜와 장소를 협의 중"이라고 말했습니다.

곧바로 이어진 문 대통령과 마트비엔코 의장의 접견에서도 한반도 비핵화와 평화체제 정착 방안에 대한 논의가 이뤄졌습니다.

문 대통령은 "러시아는 한반도의 완전한 비핵화를 평화적 방법으로 이뤄야 한다는 우리 정부의 입장을 일관되게 지지하고 세 차례 남북정상회담도 일관되게 지지했다"며 "한반도 평화 프로세스의 매우 중요한 협력자, 동반자가 돼 주고 있는 것에 감사를 표한다"고 말했습니다.
문재인 대통령-마트비엔코 러시아 상원의장 접견 (사진=연합뉴스)
이에 대해 마트비엔코 의장은 "문 대통령이 언급한 대로 러시아는 한반도 문제를 평화적 대화와 외교를 통해 해결해야 한다고 생각한다"고 화답하면서도 "이러한 평화 프로세스는 인내심과 시간이 필요하고 무엇보다 상응한 조치가 필요한 프로세스이기도 하다"고 말했습니다.

특히 "김 위원장과 만나고서 김 위원장의 평화와 비핵화에 대한 의지가 진심이라고 생각하게 됐다"며 "그러나 북한이 일방적으로 비핵화를 이룰 수 없는 것은 분명하다"고 거듭 강조했습니다.

양측은 철도·가스 등을 중심으로 한 남북러 3각 협력, 또 푸틴 대통령의 방한에 대해서도 의견을 나눴습니다.

마트비엔코 의장은 "푸틴 대통령은 문 대통령의 한국 방문 초대를 받아들여 내년 안에 방한을 계획하고 있다"며 "방한 준비에 양측이 착수했으면 좋겠다"고 말했습니다.

앞서 이낙연 국무총리는 지난달 러시아 블라디보스토크에서 열린 동방경제포럼에 참석해 "가까운 시일 내 한국을 꼭 방문해 달라"는 문 대통령의 초청을 푸틴 대통령에게 전달했었습니다.

(사진=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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