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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감자·무 대거 푼다"…밥상물가 고공행진에 정부가 수급조절

<앵커>

올해 여름 폭염과 폭우 영향으로 채솟값 등 밥상물가 고공행진이 계속되고 있습니다. 기름값 상승세도 심상찮아서 정부가 물가관리에 나서겠다고 밝혔습니다.

정호선 기자의 보도입니다.

<기자>

정부는 오늘 서울청사에서 물가관계차관회의를 열고 농산물·석유류 수급가격 동향과 대응방안에 대해 논의했습니다.

고형권 기재부 1차관은 "9월 소비자물가는 기록적인 폭염 여파 등으로 농산물 가격 오름세가 지속하는 가운데 전기요금에 대한 한시적 인하 효과가 소멸해 상승 폭이 커졌다"고 말했습니다.

정부는 가격 강세를 보이는 농산물에 대해 수급조절에 나서겠다고 강조했습니다.

감자는 이달 말까지 2천600톤을, 연말까지는 3천 톤을 시장에 풀고, 무는 계약재배물량을 하루 100톤씩 조기 출하하기로 했습니다.

오늘 발표된 통계청의 소비자물가 동향에 따르면 지난달 소비자물가지수는 지난해 같은 달보다 1.9% 상승해 1년 만에 가장 높은 수준의 상승세를 기록했습니다.

폭염과 폭우의 영향으로 채소류 가격이 1년 전보다 12.4% 올라 전체 물가를 0.25%포인트 끌어올렸습니다.

농산물 중 생강이 102%, 시금치 69% 폭등했고, 미나리, 상추, 고춧가루, 곡물 등의 상승세가 두드러졌습니다.

석유류 가격은 상승 폭이 소폭 축소됐지만, 국제유가 상승 영향으로 10% 이상 고공행진이 이어졌습니다.

국내 휘발유와 경유 가격은 나란히 13주 연속 상승세를 이어가며 연중 최고치를 갈아치우고 있는 상황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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