태풍 '콩레이', 비바람 몰고 북상 중…남해안 상륙 가능성

<앵커>

태풍 콩레이가 빠르게 북상하면서, 제주도 남쪽 먼바다에는 이미 태풍주의보가 내려졌습니다. 태풍은 내일(6일) 새벽부터 낮 사이 제주도와 부산을 스쳐 지날 것으로 보이지만, 남해안에 상륙할 가능성도 있어 큰 피해가 우려됩니다.

안영인 기자입니다.

<기자>

태풍의 북상 속도가 점점 빨라지고 있습니다.

세력이 중급으로 약해졌지만, 중심에서는 여전히 시속 115km의 강풍이 불고 있고, 강풍 반경이 420km나 되는 중형 태풍입니다.

현재 일본 오키나와 북서쪽 해상에서 북상하고 있는 태풍 콩레이는 내일은 진행 방향을 북동쪽으로 틀어서 새벽 5시쯤 서귀포 부근 해상을 지나 낮 12시쯤에는 부산을 스쳐 지날 것으로 예상됩니다.

기상청은 특히 태풍이 남해안에 상륙해 경남 지방을 관통할 가능성도 있다고 밝혔습니다.

태풍이 북상하면서 태풍 전면에서 발달한 비구름의 영향으로 현재 전국 대부분 지방에 비가 내리고 있습니다.

제주도 남쪽 먼바다에는 태풍주의보가 내려졌습니다.

내일은 태풍의 세력이 조금 더 약해지기는 하겠지만 중심이 가까이 다가서면서 전국에 거센 비바람이 불 전망입니다.

내일까지 제주도에는 100에서 최고 500mm가 넘는 폭우가 쏟아지겠고 남부와 강원 영동 지방에는 80에서 최고 300mm 이상, 그 밖의 중부 지방에도 30에서 최고 120mm가 넘는 비가 오겠습니다.

남해안과 제주도에는 최대순간풍속이 초속 35m에서 40m에 이르는 강풍도 몰아칠 전망입니다.

기상청은 남해상과 제주도 해상에는 최고 10m가량의 거센 물결이 일겠고 해안에는 폭풍해일도 예상된다면서 피해가 없도록 철저히 대비할 것을 당부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