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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시 핸드사이클 잡은 이도연 "계속된 도전, 살아있음을 느낀다"

다시 핸드사이클 잡은 이도연 "계속된 도전, 살아있음을 느낀다"
'위대한 엄마' 장애인 핸드사이클 대표팀 이도연이 2018 인도네시아 장애인아시안게임에서 2관왕에 오르겠다며 남다른 포부를 밝혔습니다.

대회 개막을 앞두고 인도네시아 자카르타 현지에서 마지막 준비를 하고 있는 이도연은 "대회 2관왕에 오르기 위해 차분하게 준비하고 있다"라며 "그동안 훈련으로 쌓은 실력을 모두 쏟아내겠다"라고 말했습니다.

이도연은 19살이던 1991년 건물에서 떨어져 하반신이 마비됐습니다.

그는 어머니의 권유로 탁구 라켓을 잡았고, 이후 별다른 성과를 내지 못하자 마흔 살이던 2012년 육상 선수로 전향했습니다.

그는 2012년 장애인 전국체전 창과 원반, 포환던지기에서 모두 한국 신기록을 갈아치우며 국내 여자 장애인 육상의 간판이 됐습니다.

그의 도전은 계속됐습니다.

2013년 육상에서 국제 경쟁력이 없다고 판단한 그는 핸드 사이클로 또다시 전향했습니다.

2014년 5월 이탈리아에서 열린 장애인사이클 도로 월드컵 대회 개인 도로독주 15㎞ 대회에서 우승하며 제2의 인생을 시작했습니다.

2016년 리우데자네이루 패럴림픽에선 로드레이스에서 은메달을 목에 걸었습니다.

이도연은 이에 안주하지 않았습니다.

2018 평창동계패럴림픽에 출전하겠다며 노르딕스키에 도전했고, 패럴림픽 출전권을 딴 뒤 감동의 레이스를 평창에서 다시 한 번 펼쳤습니다.

입상엔 실패했지만, 모든 레이스를 완주하며 큰 울림을 안겼습니다.

이도연은 인도네시아 장애인아시안게임을 통해 주 종목인 핸드사이클로 돌아왔습니다.

만 46세인 이도연은 장녀 설유선씨 또래의 어린 선수들과 경쟁합니다.

이도연은 "실력이 문제지, 체력은 괜찮다"라며 "훈련과 경기를 하면서 살아있다는 것을 느낀다. 세월 가는 줄 모른다"라며 웃었습니다.

이어 "할 수 있는 것은 다 해볼 것"이라고 말했습니다.

이도연은 이번 대회가 끝나면 다시 노르딕 스키에 재도전할 계획입니다.

"평창패럴림픽은 큰 도전이었다. 만족할 때까지 도전하겠다. 올해 겨울 다시 노르딕스키를 탈 것"이라고 했습니다.

엄마의 도전은 계속됩니다.

(사진=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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