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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전자 석달에 17.5조 벌었다…반도체 '질주'에 또 신기록

삼성전자가 반도체 사업의 탄탄한 성장세에 힘입어 올 3분기에 또 한 번의 실적 신기원을 이뤄냈습니다. 

작년 말부터 이어졌던 메모리 시장의 '고점 논란'에도 불구하고 반도체 사업에서 무려 11분기 연속 이익 증가세를 이어가면서 '분기 영업이익 17조원 돌파'라는 역대 최고 성적표를 써냈습니다. 

그러나 최근 메모리 가격이 하락세로 돌아선 데다 글로벌 통상전쟁, 중국의 반도체 굴기, 이재용 부회장에 대한 재판과 잇따른 검찰 수사 등 대내외적 불확실성이 여전한 상태여서 위기감은 좀체 가시지 않는 분위기입니다. 

삼성전자는 지난 3분기(7∼9월)에 매출 65조원에 영업이익 17조5천억원의 잠정실적(연결 기준)을 올렸다고 5일 공시했습니다. 

영업이익은 지난해 같은 기간(14조5천300억원)보다 20.4%, 전분기(14조8천700억원)보다 17.7% 각각 늘어났습니다. 지난 1분기에 기록했던 역대 최고치(15조6천400억원)를 가볍게 뛰어넘었습니다. 

특히 증권업계에서 예상한 전망치 평균(17조1천669억원)도 웃돌면서 '어닝서프라이즈'로 평가됐습니다. 

매출은 지난해 같은 기간(62조500억원)보다 4.8% 증가한 65조원으로 잠정 집계됐습니다. 
전분기에 비해서도 11.2% 증가한 수치이나 과거 최고치였던 지난해 4분기(65조9천800억원)보다는 다소 적었습니다. 

매출에서 영업이익이 차지하는 비율인 영업이익률은 무려 26.9%로, 작년 동기(23.4%)는 물론 역대 최고치를 기록했던 올 1분기(25.8%)보다 높아 신기록을 또다시 갈아치웠습니다. 

이날 잠정 실적 발표에서 사업 부문별 성적표는 공개되지 않았지만 반도체 부문에서는 약 13조5천억원의 영업이익을 냈을 것으로 추정됐습니다. 처음으로 13조원을 넘기면서 한 분기만에 또 최고 기록을 갈아치우는 셈입니다. 

그러나 전체 영업이익에서 차지하는 비중이 80%에 육박하면서 '반도체 편중' 현상이 심각해 수익 모델이 취약하다는 우려도 함께 나왔습니다. 

IM(IT·모바일) 사업 부문은 올해 갤럭시S9노트가 출시됐지만 판매가 기대에 못 미친 탓에 영업이익이 2조원대 초반에 그치면서 전분기보다 다소 감소했을 가능성이 큰 것으로 추정됐습니다. 

반도체와 함께 DS(디바이스·솔루션) 사업부문을 구성하는 디스플레이 사업의 경우 영업이익이 1조원 수준, 소비자가전(CE) 사업부문은 6천억원 안팎을 각각 기록했을 것으로 업계에서는 보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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