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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도네시아 실종 교민 시신 발견…끝내 오열한 어머니

<앵커>

인도네시아 지진과 쓰나미의 희생자가 1천424명으로 늘어난 가운데 팔루 지역에서 실종됐던 우리 교민도 안타깝게도 시신으로 발견됐습니다. 지진 직후에 현지로 날아가서 아들이 살아있기만을 간절히 바랐던 어머니는 끝내 오열했습니다.

송인호 기자입니다.

<기자>

무너진 호텔 건물 앞에서 아들의 생환 소식을 간절히 기다려온 어머니. 하지만, 아들은 어머니 품으로 살아서 돌아오지 못했습니다.

중장비를 동원한 수색 작업 끝에 호텔 잔해더미 속에서 시신으로 발견된 겁니다. 외교부 당국자는 시신의 신체 특징을 통해 신원을 확인했고, 현재 팔루 시내 경찰병원에 안치했다고 전했습니다.

숨진 한국인 남자는 지난달 팔루에서 열린 패러글라이딩 대회에 참석하기 위해 로아로아 호텔에 머물렀습니다. 하지만 강진이 발생한 지난달 28일 저녁부터 연락이 끊겼습니다.

인도네시아 당국은 무너진 8층짜리 호텔 잔해 속에 갇힌 것으로 보고 수색작업을 벌여왔습니다.

실종 소식을 듣고 사고 현장으로 날아온 어머니는 끝내 오열했습니다. 인도네시아 대통령까지 나서 최선의 구조 노력을 당부했던 것도 허사가 됐습니다.

외교부는 고인의 장례 절차와 귀국 지원 등을 위해 유가족과 협의할 예정입니다.

이번 강진과 쓰나미로 숨진 희생자는 한국인 한 명을 포함해 1천424명으로 늘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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