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수 화력발전소 석탄 저장고서 화재…1명 사망

<앵커>

여수 국가산업단지 안에 있는 화력발전소에서 불이 나 1명이 숨지고, 4명이 다쳤습니다. 작업을 할 때 사전 안전 조치가 미흡했던 것으로 보입니다.

KBC 이상환 기자입니다.

<기자>

50m 높이의 석탄 저장고 벽면에 시커먼 물줄기가 줄줄 흘러내립니다.

저장고 상부는 화재 당시 열기로 곳곳이 까맣게 그을렸습니다.

한국남동발전 여수발전본부 석탄 저장고에서 불이 난 건 오늘(4일) 오전 11시 16분쯤.

불은 한 시간여 만에 진화됐지만, 화재 현장에 있던 협력업체 작업자 37살 김 모 씨가 숨지고 32살 박 모 씨 등 4명이 다쳤습니다.

작업자들은 저장고 상부에서 집진 주머니 필터 교체 작업을 하다 화를 당했습니다.

[사고 피해자 : 전 화상은 안 입었어요. 제 옆에 분이 입었어요. 화재죠. 불길이 좀 심했죠.]

업체 측은 작업자들이 저장고 내부에서 연기가 발생하자 이를 확인하기 위해 맨홀을 여는 순간 불꽃이 일었다고 밝혔습니다.

당시 저장고가 비어 있지 않았더라면 대형 화재로 이어질 뻔했습니다.

[경찰 관계자 : 분진이 있었는지 어쨌는지는 저희가 확인을 해봐야죠. 어떤 원인에 의해서 불꽃이 일었는지…]

올해 여수 산단에서는 11건의 사고가 발생해 지난해보다 4배 많은 4명이 목숨을 잃었습니다.

(영상취재 : 최복수 KBC)