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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민 택시 생존권 위협" 카풀 반대 시위…소비자 반응은?

<앵커>

택시기사와 업체 대표들이 오늘(4일) 카카오 계열사 앞에서 시위를 벌였습니다. 대형 IT 기업인 카카오가 카풀 서비스에 진출하면 자신들의 생존권이 위협 받는다는 건데 소비자들의 반응은 택시 업계와는 차이가 있어 보입니다.

먼저 김관진 기자입니다.

<기자>

붉은 머리띠를 두른 택시기사 5백여 명이 카카오 모빌리티 사옥 앞에 모였습니다.

육교에는 카카오 비난 현수막까지 내걸었습니다.

카카오가 같은 목적지로 가는 운전자를 연결해 주는 카풀 서비스를 시작하면 생존권이 위협받게 된다고 주장했습니다.

[김승일/이천개인택시 운송사업조합 이사장 : 시민과 교통 약자들의 손과 발이 되어온 서민 택시 생존권을 위협하고 (있습니다.)]

카풀 서비스는 운전자 신원 보증이 제대로 안 돼 잠재적 범죄 위험을 안고 있다는 주장도 했습니다.

택시 업계는 현재 출퇴근 시간대만 영업이 가능한 카풀 제도를 아예 폐지해 달라고 요구하고 있습니다.

카카오는 택시 부르는 앱을 운용하고 있어서 적극 대응하기 어려운 처지입니다.

원래 계획은 올해 말 카풀 서비스 앱을 출시하는 겁니다.

[최바다/카카오모빌리티 직원 : 정부는 승차 공유 및 택시 서비스에 대한 장단점을 누구보다 잘 알고 계시기 때문에 방안을 제시해 주셨으면 합니다.]

정부가 지난 8월 카풀 영업을 하루 2번까지 허용하는 중재안을 내놨지만 택시 업계와 카카오 모두 반대해 없던 일이 됐습니다.

평소 택시 서비스가 불만족스럽다는 시민들은 택시 업계의 시위를 부정적으로 평가했습니다.

[김모 씨/서울 관악구 : 다음 달에 기본요금이 조금 더 오른다고 하면 택시를 탈 때 좀 더 부담도 되고, 이해는 가지만 택시(업계)에서도 한 발 더 물러서 시민의 입장에서 생각해줬으면…]

한 인터넷 커뮤니티의 설문조사를 보면 직장인 10명 중 9명이 카풀 영업에 찬성하고, 절반은 24시간 전면 허용하자고 답했습니다.

택시 업계는 오는 18일에는 기사 3만 명이 하루 영업을 중단하며 반대의 강도를 높여가겠다는 방침이어서 정부의 중재 노력이 재차 필요해 보입니다.

(영상취재 : 김성일·최대웅, 영상편집 : 이승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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