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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료비 싸긴 한데…'연비·트렁크' 고민되는 LPG 차

<앵커>

이렇게 LPG 차량은 무엇보다 연료비가 싸다는 점이 매력적이긴 하지만, 연비가 상대적으로 떨어지고 또 트렁크 공간이 좁다는 한계가 있습니다. 때문에 규제가 풀려도 소비자들이 얼마나 많이 선택할지에 대해서는 전망이 엇갈립니다.

계속해서 한승구 기자입니다.

<기자>

서울의 한 LPG 충전소입니다.

대부분 택시지만 일반 승용차들도 가끔 눈에 띕니다.

[LPG 승용차 운전자 : 휘발유나 경유보다도 싸니까 좀 도움되는 부분이 있고… 아마 거의 이용하는 대부분 사용자가 그 부류 아닐까 생각하는데요.]

비슷한 조건의 2천cc 승용차를 1년에 1만 킬로미터 운행한다면 연료비가 휘발유차는 140만 원, LPG 승용차는 100만 원 수준으로 최대 70% 정도입니다.

연료비가 싸기 때문에 규제가 풀리면 소비는 다소 늘 것으로 보입니다.

또 미세먼지 배출이 적어 친환경 차인 전기차 보급이 일반화되기 전 중간 단계 역할을 할 것이라는 전망도 나옵니다.

그러나 한계도 있습니다.

LPG는 연료비가 싸다고는 해도 연비는 낮습니다.

휘발유, 경유차에 비해 충전소가 부족해 더 자주 들러야 하는 불편이 있고, 트렁크에 연료 탱크가 있어 적재공간이 좁은 것도 단점입니다.

해외 수요가 많지 않아 제조사 입장에서는 다양한 모델을 내놓을 유인이 적습니다.

[이항구/산업연구원 선임연구위원 : 우리 자동차 산업이 최근 어려움을 겪고 있고, LPG 자동차의 수요는 극히 일부 국가에 제한적으로 이루어져 있기 때문에 (국내 제조사들은) 국가별로 차별화해서 모델을 생산해야 되는 부담을 가지게 됩니다.]

유가가 고공 행진을 하고 있고 오염 물질을 많이 내뿜는 경유차에 대한 선호도가 떨어지고 있어, LPG 차량에 대한 규제가 풀린다면 얼마나 점유율을 높일지 관심입니다.

(영상취재 : 박진호, 영상편집 : 위원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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