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콩레이, 2016년 '차바'와 비슷…가을 태풍 왜 강할까

<앵커>

이번 태풍 '콩레이'는 2년 전 이맘때 남부지방에 큰 피해를 입힌 태풍 '차바'와 많이 닮아있어 더 걱정입니다.

선선한 가을에 발생한 태풍이 왜 이렇게 강한지 정구희 기자가 보도합니다.

<기자>

2016년 10월 태풍 '차바'가 300mm가 넘는 물폭탄을 터뜨린 울산, 강물에 집이 떠내려가다 다리에 부딪혀 산산조각납니다.

둔치에 주차된 차들은 물에 잠기거나 휩쓸려갑니다.

[저것 좀 봐라. 차도 떠내려간다.]

부산에서는 도로를 달리던 승용차들이 파도에 밀려 이리저리 처박히고 바닷물이 고층 건물 사이 도로까지 삼켰습니다.

여수에서는 여객선이 좌초한 뒤 집채만 한 파도가 덮쳐 구조에 어려움을 겪었고, 제주도도 범람한 강물에 차들이 휩쓸리면서 뒤엉키고 부서졌습니다.

강력한 중형 태풍 '콩레이'도 이런 큰 피해를 준 '차바'와 비슷한 경로로 이동하고 있습니다.

가을 태풍은 여름 태풍보다 강한 폭우를 쏟아 붓기도 합니다.

북쪽 찬 기단과 따뜻한 태풍이 직접 충돌하기 때문입니다.

[김진철/국가태풍센터 센터장 : 북쪽의 찬 공기가 여름보다는 더 많이 내려오기 때문에 태풍과 만났을 때 대기가 많이 불안정해져서, 많은 강수가 올 가능성이 있습니다.]

게다가 한반도 주변 바다는 올여름 최악 폭염의 영향도 있지만 온난화로 10월 해수면 온도가 평년보다 높습니다.

가을 태풍의 세력이 좀처럼 약해지지 않고 있는 이유입니다.

[김종석/기상청장 : 제주도와 남해안을 중심으로 순간 풍속이 35에서 40m/s 나타날 수가 있습니다. 특별히 주의를 요합니다.]

2년 만에 찾아온 가을 태풍이 다시 큰 피해를 남기지 않을까 우려되고 있습니다.

(영상취재 : 이재경, 영상편집 : 박지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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