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

SBS 뉴스 상단 메뉴

'태풍 콩레이' 5일부터 전국 영향…토요일 최대 고비

<앵커>

강력한 중형태풍 '콩레이'가 남해로 북상하면서 내일(5일)부터 전국에 강한 비바람이 불겠습니다. 제주도 서쪽을 거쳐 부산 앞바다를 지나거나 아예 부산에 상륙할 가능성도 있는데 토요일이 최대 고비가 될 것으로 보입니다.

공항진 기상 전문기자와 자세히 알아봅니다. 태풍이 지금 어디를 지나고 있습니다.

<기자>

네, 25호 태풍 '콩레이'는 현재 일본 오키나와 남남서쪽 약 230km 해상을 지나고 있습니다.

세력이 조금 약해지면서 뚜렷했던 중심 부근이 무너지는 모습을 볼 수 있는데요, 그제만 해도 최대풍속이 시속 191km로 매우 강력했는데 현재는 126km 정도로 낮아진 상태입니다.

하지만 여전히 비구름 크기는 한반도를 덮을 정도로 매우 큽니다.

<앵커>

여전히 위력이 대단한데, 우리 남해를 통과하는 것은 언제쯤입니까.

<기자>

태풍 '콩레이'는 내일 오키나와 서쪽을 지나면서 방향을 이렇게 동쪽으로 조금 틀겠습니다.

토요일 아침에는 제주도 서쪽 바다를 지나서 토요일 오후 3시쯤 부산 앞바다를 지날 것으로 전망이 되는데 이때부터 속도가 매우 빨라집니다.

시속 40km가 넘는 속도를 가지기 때문에 태풍이 조금 더 북상하면서 남해안에 상륙할 가능성도 있습니다.

또 강풍의 반경이 300km로 매우 넓어서 수도권을 제외한 전국 대부분 지방에 강한 비바람이 불겠습니다.

<앵커>

강한 비바람 걱정인데, 강수량은 얼마나 되고 또 바람은 얼마나 셀 것으로 보입니까.

<기자>

네, 수증기가 많이 모이고 구름이 잘 발달하는 호우 지역이 이렇게 태풍의 앞부분에 있습니다.

이 앞부분이 북상하고 있어서 내일부터 전국에 많은 비를 뿌리겠습니다.

모레까지 제주도에는 최고 500mm 그리고 남부와 영동지역에는 최고 300mm가 넘는 집중호우가 쏟아질 가능성이 있습니다.

바람도 강해서 시속 120km가 넘는 돌풍이 불겠고 최고 10m의 집채만 한 파도도 일 것으로 보입니다.

또 해안에는 높은 너울이 밀려올 것으로 보여서 적지 않은 피해가 우려되는 상황입니다.

<앵커>

10월 태풍이 흔한 건 아닌데, 최근에 잦아진 이유가 있습니까

<기자>

지난 1950년부터 2010년까지 60년 동안 영향을 준 10월 태풍은 5개에 불과합니다.

10월 태풍은 10년에 1개 정도였는데요, 하지만 2010년 이후 이번까지 벌써 4개가 영향을 주고 있습니다.

10월 태풍이 잦아진 것은 해양이 더워지면서 북태평양 고기압이 늦게까지 태풍을 이렇게 한반도 쪽으로 밀어내고 있기 때문인데요, 이런 추세가 당분간 이어질 가능성이 높아서 늦은 태풍에 대한 철저한 대비가 필요합니다.    
Copyright Ⓒ SBS. All rights reserved. 무단 전재, 재배포 및 AI학습 이용 금지

스브스프리미엄

스브스프리미엄이란?

    많이 본 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