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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뉴스 오!클릭] 한 글자 한 글자 바위에 새긴 듯…1미터 넘긴 '손편지'

SNS와 인터넷 검색어를 통해 오늘(4일) 하루 관심사와 솔직한 반응을 알아보는 <오! 클릭> 시간입니다.

대하소설 '혼불'의 저자인 고 최명희 작가가 쓴 대형 손편지가 발견돼 관심을 모으고 있습니다.

<오! 클릭> 첫 번째 검색어는 '1미터 넘는 손편지'입니다.

38년 전인 1980년 10월 고 최명희 작가가 김병종 화가에게 쓴 편지글입니다.

격조 높고 아름다운 한글을 사용해 한글날을 앞두고 진한 감동을 주는데요, "안녕하시온지요. 사과 냄새가, 시고 향기롭게, 그러나 서글프게 섞여 있는 시월의 햇발을 받고 앉아…" 라고 시작하는 이 편지는 길이가 무려 130cm나 되는 대형 손편지로 한지에 세로로 쓰여졌습니다.

오랜 시간이 흘러 일부가 훼손돼 조각낸 한지를 밑에다 덧대는 작업 등을 거쳐 수선했다고 하네요.

당시 편지를 받은 김병종 화가는 내용은 물론 서체의 예사롭지 않음에 놀랐다고 전했는데요, 크기도 대단했지만, 긴 글에서 또박또박 단아하게 대부분 한글로 써진 문장이 마치 바위에 한 글자 한 글자를 정성스럽게 새긴 것처럼 감동적이었다고 말했습니다.

누리꾼들은 "한 글자 한 글자가 예술작품 뺨치는 수준이네요." "내 남자친구는 뭐하는지… 이런 연애편지 받으면 소원이 없겠구만." 등의 반응을 보였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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