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

SBS 뉴스 상단 메뉴

여행자가 들여온 마약 적발량 급증…작년 실적의 3배↑

<앵커>

올해 여행자가 국내로 몰래 들여오려다가 관세청에 적발된 마약 양이 큰 폭으로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상반기에 적발된 양으로만 봐도 이미 지난해 수준의 3배를 넘어섰습니다.

정호선 기자의 보도입니다.

<기자>

국회 기획재정위원회 소속 자유한국당 박명재 의원이 관세청으로부터 받은 자료에 따르면 올해 1∼6월 여행자가 마약을 들여오다가 관세청에 적발된 사례는 총 26건, 4만 7천370g으로 집계됐습니다.

이 정도 마약은 1천393억 원 상당에 해당하는 양입니다.

상반기에 적발된 양으로만 봐도 이미 작년 연간 실적의 3배를 넘어섰습니다.

하반기에도 비슷한 수준이 유지된다면 올해 여행자 마약 밀수 적발량은 작년보다 무려 6배 이상이 되는 것입니다.

관세청은 여행자나 국제우편·특송화물을 국가 간 경계에서 검색해 마약을 적발합니다.

지난 5월 대만에서 출발해 김포공항에 도착한 대만인을 정밀 검색한 결과 허벅지에 숨긴 필로폰 2천 g을, 3월에는 브라질에서 출발해 아랍에미리트를 거쳐 인천에 도착한 여행자에게서 코카인 1천299g을 적발한 바 있습니다.

상반기에 가장 많이 적발된 마약은 필로폰이었는데 지난해 적발량보다 2배 가까이 늘었습니다.

적발량이 가장 많이 늘어난 마약은 코카인으로 지난해 적발량의 60배가 넘었습니다.

공항을 통해 마약을 들여오다 적발되는 경우가 많은 만큼 인력과 장비를 보강하고 상대적으로 감시가 허술한 해상여행자에 대한 감시망도 촘촘히 해야 한다는 지적입니다.  
Copyright Ⓒ SBS. All rights reserved. 무단 전재, 재배포 및 AI학습 이용 금지

스브스프리미엄

스브스프리미엄이란?

    많이 본 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