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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진화의 힘' 활용 미국·영국 과학자 3인에 노벨화학상

올해 노벨화학상의 영예는 진화의 힘을 활용해 항체와 효소를 연구·개발함으로써 인류에 공헌한 미국과 영국의 과학자들에게 돌아갔습니다.

스웨덴 왕립과학원 노벨위원회는 프랜시스 H. 아널드와 조지 P. 스미스, 영국의 그레고리 P. 윈터 경을 노벨화학상 수상자로 선정했다고 발표했습니다.

노벨위원회는 "2018년 노벨화학상 수상자들은 인류를 가장 이롭게 하기 위해 진화를 제어하고 활용해 왔다"고 선정 이유를 밝혔습니다.

이어 노벨위는 "수상자들은 진화의 힘에서 영감을 받았고 유전적 변이와 선택이라는 동일한 원리를 인류의 화학적 문제를 해결하는 단백질을 개발하는 데 사용했다"고 설명했습니다.

올해 수상 비중의 절반을 차지한 아널드는 효소의 유도 진화를, 나머지 2명은 항체와 펩타이드의 파지 디스플레이를 연구한 공로를 인정받았습니다.

올해 화학상 수상자들은 진화의 원리를 활용해 더 안전하고 친환경적인 단백질을 만들어내는 데 기여했습니다.

효소는 생체에서 화학반응을 촉진하는 단백질로, 아널드는 1993년 효소의 유도진화를 처음으로 이뤄냈습니다.

이런 효소 연구는 기존에 산업에서 쓰였던 독성 촉매제를 대체함으로써 의약품과 같은 화학물질을 보다 환경친화적으로 제조하고 재생가능한 수송 연료를 생산하는 데 이바지했습니다.

스미스는 세균을 숙주로 하는 바이러스인 박테리오파지를 이용해 새로운 단백질을 진화시킬 수 있는 파지 디스플레이 기술을 진전시켰으며 윈터도 항체의 유도진화에 파지 디스플레이를 활용했습니다.

노벨위원회는 그제 생리의학상을 시작으로 어제는 물리학상, 오늘은 화학상 수상자를 발표했고 내일은 평화상, 오는 8일엔 경제학상 수상자를 발표합니다.

올해는 '미투' 파문으로 문학상 수상자는 69년 만에 선정하지 않습니다.

수상자에게는 노벨상 메달과 증서, 한화 약 11억3천만원에 해당하는 900만 스웨덴 크로나의 상금이 수여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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