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병준 "오만함인가 두려움인가…文정부 물러설 줄 몰라"

자유한국당 김병준 비상대책위원장은 3일 "이 정부는 어느 곳에서건 물러설 줄 모른다. 여기서 밀리면 끝까지 밀린다는 두려움 때문인가 아니면 높은 지지율 등에 취한 오만인가"라고 밝혔다.

김 위원장은 페이스북을 통해 이같이 언급한 데 이어 "이렇게 해서는 나라가 제대로 되지 않는다. 두려움과 오만 모두 합리적 결정과 행동을 불가능하게 한다"고 덧붙였다.

김 위원장은 유은혜 사회부총리 겸 교육부 장관 임명과 관련해 "꼭 '청문회 때 많이 시달린 분이 일을 더 잘한다', '야당이 반대한다고 국민 여론이 아니다', 이렇게 이야기해야 했나"라며 "'지적이 많았던 것만큼 더 잘해서 국민에게 보답하라'는 정도로 말할 수 없었나"라고 반문했다.

그는 이어 "대통령 스스로 내세운 기준에 턱없이 미달하고, 심지어 진보적 언론까지도 유감을 표하고 있다"고 언급했다.

또한 김 위원장은 심재철 의원이 청와대의 부적절한 업무추진비 사용 의혹을 제기한 것과 관련, "밤늦게 간담회를 했느니, 회의를 했느니 하는데 과연 적당한 자리였나"라며 "찍어 온 사진을 봤는데 그냥 술집이다. 명백하게 잘못된 것"이라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그냥 부적절했다고 하면 된다. 바로 잡고 앞으로 그러지 않도록 하면 된다"고 덧붙였다.

이어 김 위원장은 "최저임금 문제로 소상공인이 저렇게 어려움을 겪는데도 '성장통' 운운하고 있다"며 "행정부는 물론 사법부의 인사까지 진영논리의 희생으로 삼으면서 '포용국가'를 이야기한다"고 비판했다.

그는 "언론이 몸을 움츠리고 있고, 외국의 일부 언론마저 언론 자유에 문제가 있지 않나 묻는 판에 '지금보다 언론이 자유로웠던 적이 없다'고 강변한다"고 꼬집었다.

그러면서 "이미 경제에서는 무능이, 그리고 남북 문제에서는 이번의 군사합의서에서 보듯 과속이 분명해지고 있다"고 말했다.

노무현정부 청와대 정책실장 출신인 김 위원장은 "저는 청와대에서 근무하는 분들에 대해 연민의 마음을 갖고 있다. 하고 있는 일과 책임의 무게를 짐작할 수 있기 때문"이라며 "그런데 요즘은 그런 마음이 확 줄었다"고도 했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