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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성준의시사전망대] "코리아세일페스타, 美 블랙프라이데이가 될 수 없는 이유"

SBS뉴스

작성 2018.10.03 16:45 조회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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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터뷰 자료의 저작권은 SBS 라디오에 있습니다. 전문 게재나 인터뷰 인용 보도 시, 아래와 같이 채널명과 정확한 프로그램명을 밝혀주시기 바랍니다.

■ 방송 : 김성준의 시사전망대 (FM 103.5 MHz 14:20 ~ 16:00)
■ 진행 : SBS 김성준 앵커
■ 방송일시 : 2018년 10월 2일 (화)
■ 대담 : 이인철 참조은경제연구소 소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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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코리아세일페스타, '먹을 것 없는 소문난 잔치' 평가…민간 주도로 바뀌어야
- 올해 행사 기간 ·정부 예산 모두 줄어들어
- 정부 주도 세일 이벤트, 첫 단추부터 잘못 끼워져
- 우리나라의 강점 살려 '타깃 마케팅' 해야
- 소비심리 악화 상황 반전시킬 쇼핑 행사 필요



▷ 김성준/진행자:

청취자 여러분이 꼭 알아야 할 경제 이야기 쉽게 풀어드리는 <참좋은경제> 시간입니다. 이인철 참조은경제연구소 소장 나오셨습니다. 어서 오십시오.

▶ 이인철 참조은경제연구소 소장:

네. 안녕하세요.

▷ 김성준/진행자:

코리아세일페스타. 작년에도 이 코너에서 얘기하면서 참 이런저런 문제가 있고 좀 해결했으면 좋겠다고 했던 기억이 새록새록 다시 나는데. 벌써 1년이 됐네요. 2018 코리아세일페스타 시작이 됐습니다.

▶ 이인철 참조은경제연구소 소장:

홍보가 너무 안 돼서. 지금 이런 행사가 정말 하기는 하나? 언제 시작했지? 모르는 소비자들이 너무 많고요. 또 알아서 백화점을 갔더니, 할인행사점을 갔더니 이건 뭐지? 매번 있는 할인 행사랑 똑같네? 이런 기대치가 3년째 이어지고 있습니다.

▷ 김성준/진행자:

이건 정부가 별로 하고 싶지 않은 것 아닐까요?

▶ 이인철 참조은경제연구소 소장:

그런 의도도 읽혀지는데요. 홍보가 어느 정도 안 됐냐면. 사실은 지난 달 28일부터 10월 7일 이번 주까지예요. 열흘 동안으로 행사 기간이 작년보다 1/3 정도로 줄었습니다. 10월 1일부터 10월 4일은 사이버핫데이즈 세일이에요. 이건 뭐냐면 미국은 블랙프라이데이, 11월 넷째 주 목요일이 추수감사절, 그 다음부터 연말연초까지 이어지는 행사 기간이 블랙프라이데이거든요. 그 다음 월요일 날에 사이버먼데이라고 해서 온라인으로 할인을 엄청 합니다. 그걸 본따서 우리도 만들었어요. 10월 1일부터 내일 4일까지 사이버핫데이즈 세일이라고 해서 온라인 쇼핑업체들이 요일별로 특가 세일을 하는데.

▷ 김성준/진행자:

그건 주체가 누구예요?

▶ 이인철 참조은경제연구소 소장:

똑같습니다.

▷ 김성준/진행자:

정부예요?

▶ 이인철 참조은경제연구소 소장:

이 행사 내에 있는 거예요. 이걸 아시는 분이 거의 없어요.

▷ 김성준/진행자:

저도 처음 들었어요.

▶ 이인철 참조은경제연구소 소장:


기자들도 검색이 잘 안 될 정도로 기사를 안 쓰다 보니까. 이게 뭐지? 소비자는 소비자들에게 외면 받고, 정부는 정부대로 신경을 별로 안 쓰는 것 같고. 그리고 참여 기업들도 할까 말까. 참여 기업 수가 행사 2주 전까지 반토막이었거든요. 지난해 400여 개에서 200개 정도로 줄어들었는데. 정부가 하도 다그치니까 가까스로 행사 전 날까지 지난해 수준으로 유지한 겁니다.

▷ 김성준/진행자:

다그치는 것으로 봐서는 별로 하고 싶어 하지 않는 것은 아닌 것 같은데.

▶ 이인철 참조은경제연구소 소장:

그러다 보니까 예산은 지난해 1/3 수준, 그리고 타이밍도 문제인데요. 추석 연휴 끝났잖아요. 추석 연휴 전이라면 쓸 것은 써야 되지 않습니까. 타이밍도 적절하지 않고.

▷ 김성준/진행자:

또 추석 연휴 돈 좀 썼기 때문에 사실은 지갑 열기 부담스러운 시점이죠.

▶ 이인철 참조은경제연구소 소장:

맞습니다. 그러다 보니까 차라리 이럴 바에야 왜 하필 관이 주도할까. 그냥 민간에게 넘기는 게 어떠냐. 이런 얘기가 나오는 겁니다.

▷ 김성준/진행자:

애초에 이게 일종의 벤치마킹을 했다고 할까요. 참고해서 만든 게 사실은 미국의 블랙프라이데이를 참고해서 만든 거잖아요. 그건 당연한 거고. 그런데 블랙프라이데이는 정부가 주도해서 하는 행사가 아니잖아요.

▶ 이인철 참조은경제연구소 소장:

맞습니다. 제가 아마 블랙프라이데이 설명할 때, 이게 1900년대 만들어진 거예요. 20세기에 미국판 블랙프라이데이는 당시 산타클로스 퍼레이드 하는 것을 보고 유통업체들이 아이디어를 더한 겁니다. 저 행사를 하면 어떨까? 이러면서 민간들이 자발적으로 이뤄진 거예요. 100년이라는 역사 속에 민간업체들이 주도하다 보니까. 이게 11월 넷째 주 목요일부터 크리스마스, 연말연초로 이어지는 이 대목이 한 해 전체 매출의 20% 이상으로. 그러다 보니까 유통업체들이 흑자 전환한다고 해서 블랙프라이데이라는 명칭을 붙였는데. 물론 100년이나 되는 미국을 따라잡기에는 부족합니다만. 우리도 2015년에 메르스가 너무 심각했잖아요. 그 당시에는 밖 공공장소에 외출 자체를 안 하다 보니까. 경제에 큰 타격이 오다 보니까 정부 차원에서 이러면 안 되겠다. 내년부터는 내수도 진작하고 외국인 관광 활성화를 취지로 해서 미국판 블랙프라이데이를 어떻게 우리화, 한국식으로 해보자는 게 이거였어요. 그래서 당시에도 할인율이 너무 높지 않으니까. 인터넷 최저가에도 못 미치네, 이런 비아냥이 있었지만. 결국은 소비자를 어쨌든 유통업체로 발걸음을 하게 했고. 추가로, 덤으로 한 개를 사다 보니까 경제 내수 효과는 있었다는 겁니다. 산업연구원의 평가를 보니까 2016년 첫 해 행사에서는, 당시 33일간 열렸어요. 한 달 넘게 열리다 보니까. 참여한 기업들의 매출이 두 자릿수 늘었고요. 4분기의 민간소비지출은 전년 대비 0.27%, 그리고 경제성장률 GDP도 0.13% 포인트 늘어나는 효과가 있었다는 겁니다. 그리고 지난해에도 비슷하게 34일 간 했어요. 참여 업체가 비슷했고요. 그러다 보니까 민간 소비와 GDP가 소폭이기는 하지만 상승하는 효과를 거뒀다. 그래서 정부는 나름대로 소기의 성과를 거뒀다고 했는데. 이게 올해 들어서는 이전 정부의 행사고, 그리고 여전히 무늬만 할인 행사라는 비난이 있다 보니까. 일단 관련 예산도 줄었고요. 그러다 보니까 이게 좀 슬로건이 무색해진 보여주기식 행정이 아니냐는 얘기가 나오고 있는 겁니다.

▷ 김성준/진행자:

이게 정권이 바뀐 영향도 있나요?

▶ 이인철 참조은경제연구소 소장:

그런 얘기도 나오고 있는데요. 물론 정부는 아니라고 합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지금 내수가 너무 심각하거든요. 어제 김동연 경제부총리가 9월은 아마 일자리 증가수가 마이너스까지 예상이 된다.

▷ 김성준/진행자:

만약 된다면 처음으로 마이너스가 되는 거죠. 저도 얘기를 들어보니까 수출은 괜찮고, 산업생산도 조금 느는 것 같은데. 투자가 안 좋고 일자리는 마이너스 될 가능성이 높다.

▶ 이인철 참조은경제연구소 소장:

맞습니다. 투자의 경우에는 6개월 연속 마이너스인데요. 이게 IMF 이후 20년 만에 가장 안 좋거든요. 투자는 선행지표입니다. 기업들이 설비 투자를 하거나 건설 투자를 한다는 것은 앞으로 일자리가 늘어날지 안 늘어날지 보여주는 선행지표인데. 그만큼 지금 경제 상황이 안 좋은 상황에서 내수라도 살리기 위해서는 이런 이벤트성이기는 하지만, 힘을 실어줄 필요가 있는데. 그런데 단군 이래 최대 쇼핑 축제라는 수식어와는 맞지 않게 지금 정부도, 기업도, 소비자도 외면을 하고 있다는 겁니다.

▷ 김성준/진행자:

예를 들어서 미국의 블랙프라이데이에서 기업들이 TV, 이런 것들 엄청나게 싼 가격으로 팔면 자기들의 매출이 늘어서 도움이 될 것이라고 생각해서 할인을 해주는 거잖아요. 그런데 우리나라 기업들은 왜 잘 될 거라고 생각을 안 할까요?

▶ 이인철 참조은경제연구소 소장:

이게 구조적인 문제가 있어요. 일단 유통 구조를 파악해보면. 우리나라 유통업체들은 사실 부동산 임대업과 유사하거든요. 유통업체들 물건 입점 시켜서 수수료만 챙기면 끝입니다. 재고에 대한 부담이 유통업체는 없습니다. 그런데 미국 같은 경우에는 유통업체들이 1년 살 물건들을 한꺼번에 떼어오는 거예요. 올해 내에 다 털고 가야 합니다. 그러다 보니까 유통 구조의 문제 때문에 블랙프라이데이처럼 80~90% 할인율이 나올 수가 없다.

▷ 김성준/진행자:

어쨌든 재고로 남는 것보다는 싸게라도 파는 게 훨씬 더 유리하다는 것이군요.

▶ 이인철 참조은경제연구소 소장:

그렇습니다. 그러다 보니까 이런 유통 구조가 있고. 그리고 또 우리나라는 그나마 가전 강국 아닙니까. 전자제품, 스마트폰, 소비자 쇼핑 리스트 가장 높거든요. 그러면 이를 가지고 세계적인 제조업체를 가지고 있는데 정작 우리 소비자들은 해외 직구를 통해서, 온라인 최저가에도 못 미치는 할인폭 때문에 결국 역수입한다는 것이거든요. 이런 게 한 해 동안 얼마나 되느냐. 한 해 동안 거의 30조 원이 넘습니다.

▷ 김성준/진행자:

그래요?

▶ 이인철 참조은경제연구소 소장:

그러다 보니까 이것을 잘만 활용하면 오히려 역직구할 수 있는 소비자들을 끌어들일 수 있는 수단인 거죠.

▷ 김성준/진행자:

30조 원이 장난도 아니고요. 이것을 국내에 팔아서 매출을 올릴 수 있다면 대단한 건데.

▶ 이인철 참조은경제연구소 소장:

대표적으로 중국의 광군절이 있거든요. 이건 세계 최대 온라인 쇼핑업체인 알리바바가 2009년에 시작했는데요. 11월 11일, 1이 네 개잖아요. 독신자를 위한 쇼핑 하자. 이 이벤트 하나로 지난해 하루 매출만 28조 원이었어요.

▷ 김성준/진행자:

역시 중국이네요.

▶ 이인철 참조은경제연구소 소장:

그렇습니다. 그런데 그 온라인 쇼핑 사이트에 우리나라 기업 물품도 들어있고요. 미국 아마존에 있는 물품들, 미국 물품들, 여러 가지 다국적 기업들의. 자기네 플랫폼만 제공하는 거죠. 그러니까 이런 아이디어, 우리도 지금 보면 좀 애매해서 추석이 지나고 했는데. 타겟을 확실히 할 필요가 있다는 거예요. 예를 들어서 정말로 중국인을 타겟으로 했다면 중국은 중추절 연휴가 10월 1일부터 7일이에요. 그 때 해외 나가는 사람들이 700만 명이거든요. 이 사람만 타겟으로 한다 하더라도. 일단 끌어들인다 하더라도 우리는 기본적으로 수요를 형성할 수 있는 가능성이 있는데. 그래서 이번에 보면 코리아세일페스타 전야제를 했거든요. 전야제에 아이돌 그룹들이 공연했는데 실제로 외국인 관광객들이 들어왔어요. 보려고. 여기서 힌트를 얻게 되면 아, 우리는 우리의 강점이 무엇이냐. 한류를 입히는 것 아니냐. 왜냐하면 우리가 아무리 가격 할인 정책을 해도 100년 된 곳과는 경쟁이 안 되거든요. 그러다 보니까 타겟 마케팅을 해서 한류를 입히고, 우리가 판을 깔아주고, 우리나라에 머물면서 돈도 쓰고, 쇼핑하고, 관광할 수 있는. 우리나라에 와서 돈 쓰더라도 비행기 값 남는다. 이런 인식을 갖게 하는 게 중요합니다.

▷ 김성준/진행자:

알겠습니다. 내년에는 제대로 잘 했으면 좋겠습니다. 여기까지 하죠. <참좋은경제> 이인철 참조은경제연구소 소장이었습니다. 고맙습니다.

▶ 이인철 참조은경제연구소 소장:

네. 감사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