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적은 비용으로 여유롭게…함께하는 '숲속 결혼식' 인기

<앵커>

결혼식을 준비하는 이들은 한 번에 큰 비용이 드는 데다 시간 맞추느라 쫓기듯 하게 되는 것도 불만인데요, 요즘 숲속에서 저렴한 비용으로 작은 결혼식을 치르는 사람들이 늘고 있습니다.

조재근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기자>

가을 햇살 스며드는 잣나무 숲속, 잔잔한 선율 속에 신랑 신부가 차례로 흙길을 밟으며 들어섭니다.

하객들은 벤치에 앉아 있고 결혼식은 주례 없이 치러집니다.

국립자연휴양림이 3년째 지원하고 있는 숲속 결혼식입니다.

휴양림 숲과 음향시설, 결혼식 소품까지 무료일뿐더러 결혼식 이벤트를 어떻게 꾸밀지 상담까지 지원해줍니다.

무엇보다도 하루 한 쌍의 결혼식만 받기 때문에 시간에 쫓길 일도, 사람에 치일 이유도 없습니다.

[이향숙/서울 삼성동 : 일반 예식장을 가면 신랑 신부 얼굴도 잘 못 보고 그냥 인사하고 식사하고 오기 바쁜데, 여기 오니까 아주 좋고 자연과 더불어 또 여유가 있고.]

하객은 100명으로 제한하고, 식사는 도시락만 가능하다 보니 식사 비용으로 2백만 원 정도면 충분합니다.

비용도 적게 들면서 하객들의 축하 카드로 주변을 꾸미고, 가족과 지인들의 축하 공연과 신랑 신부의 감사공연도 여유롭게 진행할 수 있습니다.

엄청난 비용을 들이면서도 정해진 시간 안에 쫓기듯 치러야 하는 여느 결혼식과는 사뭇 다른 풍경입니다.

[강준모·이향로/신랑 신부 : 저희가 주인공이었습니다. 모두가 함께 어울릴 수 있는, 즐겁게 참여하고 즐겁게 같이 동참할 수 있는 그런 결혼식이었던 것 같아요.]

산림청은 전국의 국립자연휴양림 가운데 15곳을 숲속 결혼식장으로 개방하고 있습니다.

(영상취재 : 허 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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