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

SBS 뉴스 상단 메뉴

서울시 "도심 낡은 빌딩을 임대주택으로"…실효성 있나

<앵커>

집값 잡기 위해서 정부가 대책을 잇달아 발표한 가운데 서울시도 대안 하나를 내놨습니다.

도심의 낡은 업무용 빌딩을 활용해서 임대주택을 공급하겠다는 것인데 과연 이게 얼마나 효과가 있을지 장세만 기자가 짚어봤습니다.

<기자>

지어진 지 수십 년 된 업무용 빌딩들이 늘어선 서울 종로.

곳곳마다 임대 안내판이 보일 만큼 빈 사무실이 많아지면서, 건물 관리에 빨간불이 켜졌습니다.

[건물 관리인 : 우리가 공실이 좀 되죠. 주변에 (새 건물이) 쭉 올라가면서 상당히 많이 (공실이) 되죠. 피해가 있긴 있죠.]

이렇게 낡은 업무용 빌딩을 일부 리모델링해 몇 개 층을 임대주택으로 전환하거나, 아예 고층 주상복합으로 새로 짓는 게 서울시의 도심 임대주택 공급 방안입니다.

임대 주택을 짓는 만큼 사업자에게 용적률 규제 등을 완화해 사업성을 높여주겠다는 구상입니다.

건물이 갈수록 노후화되는 데다 일부 지역 공실률이 15%를 넘을 만큼 수익성이 나빠져, 건물주 입장에서도 용도 전환이 나쁘지 않다는 게 전문가들 평가입니다.

[박원갑/KB국민은행 수석전문위원 : 대로변보다는 공실이 심한 이면도로 중소형 건물에서 1인 가구나 맞벌이 부부들이 살 수 있는 주택으로 바꾸는 경우가 많을 것으로 보입니다.]

하지만, 넘어야 할 산이 많습니다.

상업용 건물을 주택으로 전환하려면 주택법 개정은 물론 주차장과 엘리베이터 등 세부 규정도 새로 마련돼야 합니다.

해외와 달리 업무 빌딩의 주택 전환 사례가 없는 만큼, 서울시 산하의 SH공사 등이 나서 초기 사업 모델을 적극 발굴하는 노력이 필요하다는 지적입니다.

(영상취재 : 이원식, 영상편집 : 이승열)    
Copyright Ⓒ SBS. All rights reserved. 무단 전재, 재배포 및 AI학습 이용 금지

스브스프리미엄

스브스프리미엄이란?

    많이 본 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