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

SBS 뉴스 상단 메뉴

5대 국경일인 '개천절'…학생들에게 물어보니 "몰라요"

<앵커>

오늘(3일)은 단군이 한민족 최초의 나라를 세운 단기 4351년 개천절입니다. 하지만 그저 쉬는 날처럼 여기며 다른 국경일만큼 그 의미를 중요하게 기리지는 않는 것 같지요.

장민성 기자가 그 이유를 짚어봤습니다.

<기자>

한민족 전통문화 관련 사단법인이 주최한 기념행사에서 참가자 1천여 명이 태극기를 들고 만세삼창을 외쳤습니다.

단군왕검의 가면을 쓰고 '대한민국 생일을 축하합니다'라고 적힌 손팻말을 들고 행진도 했습니다.

[한종수/서울 동대문구 : 행사를 통해 (개천절이) 어떤 의미인지를 체험해주기 위해서 (아이들과 함께) 왔습니다.]

개천절은 기원전 2333년 우리 민족 최초의 국가인 고조선의 건국을 기념하는 날입니다.

1919년 상해임시정부부터 국경일로 삼아왔습니다.

이런 개천절의 역사적 배경과 의의가 뭔지 물어봤지만, 정확히 아는 학생들은 그리 많지 않았습니다.

[초등학교 3학년 : (단군 할아버지가 어떤 할아버지인지 알아요?) 한글을 만든 날? 한글을 만든….]

개천절은 3·1절, 제헌절, 광복절, 한글날과 함께 5대 국경일이지만, 다른 국경일에 비해 사회적 관심이 적은 게 현실입니다.

[이예원/중학교 2학년 : 삼국시대나 고려시대, 조선시대가 중점적으로 있기 때문에 앞에 고조선에 대해선 자세히 배우지 않아요.]

그래서인지 국경일이면 내거는 태극기가 개천절에는 덜 보입니다.

[김창환/국학원 사무총장 : 국민들에게 국조 단군이라는 것, 개천이라는 것이 우리 민족의 뿌리라는 게 정말 정신적으로 와 닿아야 되거든요.]

홍익인간, 즉 널리 인간을 이롭게 한다는 단군의 건국 이념을 새롭게 되새길 수 있는 교육적, 사회적 프로그램을 고민해야 합니다.

(영상취재 : 박동률, 영상편집 : 박기덕)    
Copyright Ⓒ SBS. All rights reserved. 무단 전재, 재배포 및 AI학습 이용 금지

스브스프리미엄

스브스프리미엄이란?

    많이 본 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