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폼페이오, 7일 김정은 면담…'당일치기 방북' 의미는?

<앵커>

가을 하늘이 높고 푸르렀던 휴일 잘 보내셨습니까. 오늘(3일) 개천절 8시 뉴스는 미국과 북한의 비핵화 협상 소식으로 시작하겠습니다. 폼페이오 미국 국무장관이 이번 주 일요일인 7일 북한에 가서 김정은 위원장을 만납니다. 폼페이오 장관은 그 이후 서울로 이동해서 문재인 대통령도 만날 예정입니다. 평양 남북 정상회담을 계기로 물꼬가 트인 북한과 미국의 비핵화 협상에 중요한 변곡점이 될 것으로 보입니다.

첫 소식, 워싱턴에서 손석민 특파원이 전해드립니다.

<기자>

폼페이오 국무장관이 일요일인 오는 7일 북한을 방문해 김정은 위원장과 면담한다고 미 국무부가 밝혔습니다.

[나워트/美 국무부 대변인 : 폼페이오 장관이 이번 주말 순방에 나섭니다. 7일 평양에서는 김정은 위원장과 만날 예정입니다.]

지난 7월, 3차 방북 이후 꼭 석 달 만이고, 8월 말 트럼프 대통령이 장관의 방북 취소를 결정한 지 40여 일 만입니다.

실무협상을 이끌 비건 대북정책 특별대표도 취임한 뒤 처음으로 방북길에 동행합니다.

폼페이오 장관은 방북 전인 6일에는 일본을, 방북 직후인 7일과 8일에는 한국을, 그리고 8일에는 중국을 각각 방문합니다.

한국에서는 문재인 대통령, 강경화 외교장관과 만나기로 했습니다.

방북 후 바로 서울을 찾는다는 점에서 김 위원장 면담 결과를 공유하는 자리가 될 전망입니다.

이번 방북에서 가장 큰 관심은 2차 북미 정상회담의 시기와 장소를 확정할 수 있느냐입니다.

아울러 3차 남북 정상회담을 계기로 공식 논의된 핵시설 폐쇄와 사찰, 그리고 종전선언을 주고받는 방안을 어느 정도로 구체화할지도 주목됩니다.

(영상취재 : 박은하, 영상편집 : 정용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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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그럼 바로 워싱턴으로 가보겠습니다.

손석민 특파원, (네, 워싱턴입니다.) 폼페이오 장관이 북한 가는 날짜가 정해졌고 또 가서 김정은 위원장을 만나기로 했다는 건 일단 좋은 신호로 봐야겠죠.

<기자>

네, 국무부에서는 확실히 성과를 기대하는 분위기가 있습니다.

나워트 대변인은 방북 일정을 공개하면서 북한행 비행기를 탈 만큼 자신감이 있다고 말했습니다.

직접 들어보시겠습니다.

[나워트/美 국무부 대변인 : 분명히 대화는 올바른 방향으로 진행 중입니다. 대화를 계속하기 위해 북한행 비행기를 탈 만큼 자신감을 느끼고 있습니다.]

폼페이오 장관이 지난달에 2차 북미 정상회담이 성사되려면 올바른 여건이 충족돼야 한다고 했었죠.

그런데 예상보다 빨리, 이번 주말에 김 위원장을 만난다는 건 물밑에서 큰 가지치기는 마쳤다는 것으로 읽힙니다.

<앵커>

그런 점은 긍정적인데 북한 방문 일정이 단 하루라는 것, 즉 당일치기 방문이라는 것, 이것은 어떻게 봐야 할까요.

<기자>

도쿄에서 7일 오전에 출발해서 평양에 갔다가 그날 저녁이나 밤에 서울에 도착한다는 거죠.

이번 방북의 목적이 1박을 해야 할 정도로 복잡하지 않다는 말입니다.

서로 사랑하는 사이라는 트럼프 대통령의 친서는 가지고 갈 것으로 보이고요, 뉴욕 정상회담 때 문재인 대통령이 전한 김 위원장의 비핵화 관련 추가 메시지를 폼페이오 장관이 직접 김 위원장에게서 육성으로 확인할 겁니다.

핵시설, 핵무기 추가 폐기와 종전선언, 제재 해제와 같은 정상회담 의제는 제목 정도만 뽑아놓고 회담 날짜와 장소를 결정하는 순서를 밟을 것으로 보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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