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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넛 매장서 노숙자에게 물 끼얹어…해고에도 논란 계속

<앵커>

미국에서 도넛 체인점 직원이 잠든 노숙자에게 찬물을 끼얹어 논란이 불거졌습니다. 이 회사는 관계된 직원들을 모두 해고했지만 파문은 쉽게 가라앉지 않고 있습니다.

뉴욕에서 최대식 특파원입니다.

<기자>

그제(1일) 미 뉴욕주 시라큐스시의 한 도넛 매장. 테이블에 앉아 머리를 숙인 채 잠들어있는 노숙자에게 직원 한 명이 찬물을 끼얹습니다.

다른 직원들이 웃고 있는 동안 물을 퍼부은 직원은 노숙자에게 강압적으로 나가 줄 것으로 요구합니다.

[매장 직원 : 매장 안에서 자지 말라고 몇 번이나 얘기해야 되나요? 당신은 계속 나가지 않았습니다.]

영상이 SNS에 공개되면서 논란은 커졌고 해당 매장 앞에는 인권보호와 함께 불매 운동이 펼쳐졌습니다.

이 노숙인은 정신분열증을 앓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베티 크래번/피해 노숙인 이모 : 소름이 끼쳐요. 던킨 도넛 직원이 제 조카에게 그렇게 심하게 할 이유가 없어요.]

회사 측은 즉시 피해 노숙자에게 사과하고 관련된 직원 2명을 해고했습니다.

문제의 직원들은 학대 혐의로 지역 검찰의 조사를 받을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알 무함메드/지역 인권운동가 : 그 직원이 해고당하길 바라지 않습니다. 그가 제대로 교육을 받은 다음 노숙인들을 위한 모임에 나왔으면 좋겠습니다.]

인터넷 상에는 이 노숙인을 돕기 위한 모금 활동이 시작돼 하룻만에 우리 돈 1천500만 원이 넘는 돈이 모였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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