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어쨌든 이 문제로 여야 관계는 갈수록 나빠지고 있는데 여기에 청와대가 야당이 반대한 유은혜 사회부총리 겸 교육부 장관 임명을 강행함으로써 불난 데 기름을 붓는 격이 됐습니다. 신임 유 장관은 당장 내일(4일) 국회 대정부질문에 장관 자격으로 나설 텐데 야당이 단단히 벼르고 있습니다.
남승모 기자입니다.
<기자>
문재인 대통령이 어제 유은혜 사회부총리 겸 교육부 장관을 임명했습니다.
청문회에서 사과와 해명을 다 했고 국민 눈높이에 비춰 결정적 하자는 없다고 청와대는 밝혔습니다.
생일을 맞은 유 장관은 시어머니와 함께 청와대로 와 임명장을 받았습니다.
문 대통령은 순탄치 않았던 청문회를 거론하며 교육부 장관 뿐 아니라 사회부총리로서의 역할도 주문했습니다.
[문재인 대통령 : 인사청문회 때 많이 시달린 분들이 오히려 일을 더 잘한다는 전설 같은 이야기가…(청문회 때) 제기됐던 그런 염려들이 기우였다는 걸 보여주시길 바랍니다.]
자유한국당은 긴급 의원총회를 열고 비판했습니다.
[한국당 의총 : 비리장관 임명강행 대통령은 사죄하라! (사죄하라! 사죄하라!)]
바른미래당도 이 정부 최고의 보은 인사라고 꼬집었습니다.
민주평화당과 정의당은 임명은 수용하되, 청문회를 통과하지 못한 후보자를 잇따라 임명한 데 대한 우려를 제기했습니다.
유 장관은 강경화 외교, 송영무 전 국방, 홍종학 중소벤처기업부 장관에 이어 국회 인사청문보고서 채택 없이 임명된 현 정부 네 번째 장관입니다.
유 장관은 내일, 사회 분야 대정부 질문에 출석합니다.
장관 자격으로는 국회 데뷔전이 되는 것인데, 야당은 호된 신고식을 치르게 하겠다며 벼르고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