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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채태인 연장 결승포' 롯데, 가을야구 희망 살렸다

'채태인 연장 결승포' 롯데, 가을야구 희망 살렸다
롯데가 투수 10명을 쏟아붓는 필사적인 총력전 끝에 SK에 짜릿한 역전승을 거뒀습니다.

롯데는 오늘(2일) 인천 SK행복드림구장에서 열린 SK와 시즌 16차전에서 9회 2점을 뽑아 동점을 만든 뒤 연장 10회 터진 채태인의 결승포에 힘입어 8대 6으로 승리했습니다.

롯데는 4-6으로 뒤져 패색이 짙던 9회 초 원아웃 주자 없는 상황에서 대타 정훈이 중월 솔로포를 터트려 분위기를 반전시켰습니다.

이어 흔들리는 SK 마무리 신재웅을 상대로 민병헌의 볼넷, 손아섭의 우전 안타로 1, 2루를 만들었습니다.

앞서 4회 초 투런 포로 데뷔 첫 30홈런을 달성한 전준우가 그 기회를 놓치지 않았습니다.

전준우가 좌전 적시타로 2루 대주자 나경민을 홈으로 불러들이면서 경기는 6대 6 극적인 동점이 됐습니다.

연장전에 접어들자 채태인이 경기를 지배했습니다.

10회 초 선두타자 채태인은 SK 윤희상의 3구째 포크볼을 밀어쳐 왼쪽 담장을 살짝 남기고 팀에 결승점을 안겼습니다.

롯데는 계속된 투아웃 만루에서 SK 김택형의 폭투 때 3루 주자 전병우가 홈으로 들어와 쐐기점을 뽑았습니다.

채태인은 연장 10회 말 수비 때 대타 박정권의 까다로운 땅볼 타구를 호수비 해 마무리 손승락의 어깨를 가볍게 해줬습니다.

9회 말 등판해 세 타자를 모두 삼진으로 잡아낸 롯데 구승민은 시즌 7승(3패)째를 올렸고, 마무리 손승락은 시즌 27세이브를 수확했습니다.

7위 롯데는 3연승의 상승세를 이어가며 6위 삼성을 0.5경기 차로 추격한 것은 물론 5위 다툼을 안갯속에 빠뜨렸습니다.

NC는 천신만고 끝에 KIA에 6대 5로 이겼습니다.

KIA 선발 전상현을 두들겨 2회까지 3대 0으로 달아난 NC는 4회와 5회 1점씩 더 보태 점수 차를 벌렸습니다.

KIA도 가만히 있지 않았습니다.

5회 말 이범호의 투런 홈런으로 추격을 시작했고, 8회 2점을 뽑아내 턱밑까지 추격했습니다.

그리고 9회 말 원아웃에서 김선빈이 극적인 동점 솔로홈런을 터뜨려 승부를 연장으로 끌고 갔습니다.

전열을 가다듬은 NC는 연장 10회 말 노아웃 만루 위기를 실점 없이 넘긴 뒤 11회 초 이원재의 결승 1타점 희생플라이로 다시 앞서나갔습니다.

원종현이 11회 말을 실점하지 않고 승리를 지켜냈습니다.

LG는 KT에 10대 6으로 승리하고 3연패에서 탈출했습니다.

선발 배재준이 1~3회까지 매이닝 2점씩 내줘 밀렸지만, 타선이 집중력을 발휘해 승부를 뒤집었습니다.

두 팀은 이날 가르시아의 몸에 맞는 공에서 시작된 신경전으로 볼썽사나운 모습을 연출했습니다.

가르시아가 KT 박경수에게 보복성 태클을 하자 박경수는 LG 양석환에게 마찬가지로 보복성 슬라이딩을 했습니다.

양석환은 KT 심우준에게 다시 보복 태클을 해 일촉즉발의 상황까지 갔습니다.

8회엔 양석환 대신 타석에 선 대타 이형종이 주권의 위협구에 발끈했고, 홈런을 친 뒤 방망이를 뒤로 던졌습니다.

공교롭게 방망이는 심판을 맞혔고, 구심은 이형종의 행동이 포수를 향한 것으로 보고 LG 더그아웃으로 가 엄중경고 했습니다.

(사진=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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