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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단독] 결핵 산후도우미, 보건소에선 "건강"…대대적 역학조사

<앵커>

아기들에게 결핵을 옮긴 것으로 추정되는 이 50대 산후도우미는 최근 결핵 판정을 받기에 앞서서 지역 보건소에서도 결핵 검사를 받았는데 이 때는 문제 없다는 판정을 받은 것으로 SBS 취재 결과 드러났습니다. 당시 보건소 검사가 제대로 이뤄진 건지 의혹이 일고 있습니다.

노유진 기자입니다.

<기자>

산후도우미는 해마다 보건소에서 결핵 검사를 포함한 건강 검진을 받아야 합니다.

50대 산후도우미도 지난 6월 정기 검진을 받았는데 건강상에 문제가 없다는 판정을 받았습니다.

그런데 피해 아기 부모들은 이 도우미가 일하면서 기침이 잦았다고 말합니다.

[장민아/잠복결핵 감염 영아부모 : 기침을 간혹 하셔서 제가 혹시 감기 걸리셨냐고 여쭤봤더니 천식이라서 전염성은 없다고 그렇게 말씀하셨어요.]

실제로 이 도우미는 잦은 기침 때문에 5월에 병원에서 천식 검사까지 받았던 것으로 확인됐습니다.

그런데 보건소 정기 건강검진에서 결핵 검사를 하면서도 X-레이 검사만 하고 문제 없다고 판단했다는 겁니다.

[관할보건소 관계자 : 객담 배양 검사는 보건소에서 하지 않은 걸로 제가 알고 있습니다.]

보건소 측은 아기들이 잠복 결핵 양성 판정을 받은 게 이 도우미 때문이 아닐 수도 있다며 자신들의 건강 검진에는 문제가 없다고 주장했습니다.

다른 곳이나 다른 사람이 전파자일 가능성이 있다는 겁니다.

그러나 잠복 결핵 양성 판정을 받은 다섯 아기는 태어난 병원이나 머물렀던 산후조리원이 서로 달랐던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역학조사 결과가 나와봐야 알겠지만 이 도우미가 전파자로 최종 확인될 경우 보건소가 부실한 건강 검진을 했다는 책임은 피하기 어려울 것으로 보입니다.

(영상편집 : 김현상, 영상취재 : 조무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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