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한이 미국에 비핵화 협상 의지를 제대로 보여주려면 폼페이오 미 국무장관 4차 방북 때 리용호 외무상을 협상 상대로 내세워야 한다는 지적이 나왔습니다.
우정엽 세종연구소 안보전략연구실장은 '2018 평양정상회담 평가와 제2차 북미정상회담 전망' 주제로 세종연구소에서 열린 토론회에서 이렇게 밝혔습니다.
우 실장은 미국에서는 김영철 노동당 부위원장과는 향후 협상이 어려울 것으로 보고 있다면서, 리용호 외무상이 나선다면 북한이 진전된 태도로 협상할 준비가 돼 있다고 판단할 가능성이 높다고 내다봤습니다.
그 근거로는 미국이 ARF, 아세안지역안보포럼 등에서 리용호 외무상에 힘을 실어준 점 등을 거론했습니다.
또 최선희 부상이 스티브 비건 대북정책 특별대표의 카운터 파트가 되길 희망하고 있다면서 이는 미국이 단순히 협상 상대를 조율하려는 게 아니라 본격적인 비핵화 협상의 틀을 만들려는 것이라고 지적했습니다.
우 실장은 북한이 그동안 취한 조치들에 대한 '상응 조치'를 요구하는 것은 (대북) 불신을 키울 뿐"이라고 분석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