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투자 꺼리는 기업들…외환위기 이후 최장기 감소세

<앵커>

반도체 설비 투자 조정 등에 따른 영향으로 투자 지표가 20년 만에 최장기 마이너스 행진을 이어가고 있습니다. 산업 생산은 증가했지만, 소비는 제자리걸음이었습니다.

정호선 기자의 보도입니다.

<기자>

통계청이 발표한 8월 산업 활동 동향을 보면 전산업 생산지수는 광공업, 서비스업 등에서 늘어 전달보다 0.5% 증가했습니다.

소비 지표인 소매 판매는 전달과 같은 수준을 유지했습니다. 하지만 설비 투자는 전달보다 1.4% 감소했습니다.

설비 투자는 올해 3월부터 6개월 연속 마이너스 행진을 이어가고 있습니다.

외환 위기 당시인 1997년 10개월 연속 감소를 기록한 이후 약 20년 만에 최장기간 감소세입니다.

호조세를 보이던 반도체업체 설비 투자가 올해 3월에서 4월경 마무리되면서 투자 지표 둔화세가 계속되는 것으로 통계청은 분석했습니다.

현재의 경기 상황을 보여주는 지표인 동행지수는 98.9로 2009년 8월 이후 가장 낮은 수준을 기록했고, 앞으로 경기를 예측하는 선행지수도 99.4로 2년 6개월 만에 낙폭이 가장 커 경기 하강에 대한 우려가 커졌습니다.

기업이 투자를 꺼리면서 향후 고용에도 부정적인 영향이 있을 것으로 보입니다.

미·중 무역분쟁, 미국의 금리 인상에 따른 자금 이탈 우려 등 커지는 대외 불확실성도 기업이 투자 결정을 주저하게 만드는 요인 중 하나라는 분석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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