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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 평균 수출 '역대 최대'…여전히 투자 안 하는 기업들

<앵커>

미중 간 무역전쟁과 미국의 금리 인상 등으로 우리 경제 안팎의 여건이 갈수록 나빠지고 있는데요. 최근에는 OECD가 올해 한국경제 성장률 전망치를 지난 5월보다 대폭 낮춰 발표하기도 했죠. 그나마 유지되고 있는 수출 호황도 거의 반도체에 집중돼 있고, 무엇보다 내수 경기가 회복될 기미가 없어서 걱정입니다.

박민하 기자가 올해 경제전망을 짚어봤습니다.

<기자>

수출은 아직 좋습니다. 지난달 추석 연휴 영향을 배제한 일 평균 수출은 25억 9천만 달러로 역대 최대를 경신했습니다. 사상 첫 연간 6천억 달러 돌파가 유력합니다.

하지만 전체 수출의 4분의 1이 반도체에 편중된 게 부담입니다. 고점 논란이 일고 있는 반도체 시장이 자칫 둔화하면 상황이 반전하는 겁니다.

또 자동차, 가전 등 일부 주력품목의 수출 감소세가 확연합니다.

[김현종/통상교섭본부장 : 9월 달에 와서도 보면 아마 그 13개 주력품목, 수출품목 중에서 3개가 두 자릿수로 늘기는 했지만, 다른 품목들은 좀 준 것 같습니다.]

문제는 내수입니다. 설비투자는 5개월 연속 감소했고, 고용유발 효과가 큰 건설투자의 마이너스 성장이 심화할 전망입니다.

근로자 임금 증가와 정부의 저소득층 지원책에도, 가장 중요한 민간 일자리 창출이 여전히 부진한 겁니다.

[홍준표/현대경제연구원 연구위원 : 기업이 투자를 하기 어려운 여건이 형성이 되면서 생산도 못 하고 그러면 이제 고용도 안 이루어지고, 그렇게 되면 자연히 소비할 수 있는 여력이 제한이 되기 때문에….]

시중금리는 슬금슬금 올라 주택담보대출 금리 상한이 5%대를 넘보고 있습니다.

전체 가계부채 1천500조 원, 자영업자 대출 600조 원에 육박한 상황에서 늘어날 이자 부담은 취약계층부터 타격을 주게 됩니다.

서둘러 돌파구를 찾지 못하면 잠재성장률에 못 미치는 저성장이 상당 기간 이어질 수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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