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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천공항 품은 멜로"…이제훈X채수빈 '여우각시별', 가을감성 잡을까

"인천공항 품은 멜로"…이제훈X채수빈 '여우각시별', 가을감성 잡을까
인천공항을 배경으로 한 멜로드라마 '여우각시별'이 시청자의 가을감성을 자극한다.

1일 오후 인천국제공항공사 서관 대강당에서 열린 SBS 새 월화극 '여우각시별'(극본 강은경, 연출 신우철) 제작발표회에는 이제훈, 채수빈, 이동건, 김지수, 김경남, 이수경, 로운 등이 참석해 새 드라마에 대한 기대를 부탁했다.

'여우각시별'은 비밀을 가진 의문의 신입 이수연(이제훈)과 애틋한 사연을 가진 사고뭉치 1년 차 한여름(채수빈)이 인천공항 내 사람들과 부딪히면서 서로의 결핍과 상처를 보듬는 휴먼 멜로다. 여우 머리 모양을 한 인천공항 제2터미널을 배경으로, 별들이 내리고 떠나는 곳에서 여우각시가 신랑을 기다리는 가상 동화 '여우각시별'에 관련한 이야기를 담는다.

이 작품은 우리에게 친숙하면서도 멀고, 잘 알고 있는 것 같지만 모르는, 인천공항을 배경으로 한다는 점이 신선하다. 그동안 공항을 배경으로 한 드라마는 기장이나 승무원에 관한 이야기가 전부였는데, '여우각시별'은 공항 내 다양한 직군들의 이야기를 전한다.

이제훈은 "공항에서 일하는 분들이 정말 많다. 공항직원들, 보안팀, 면세점 직원들, 세관 직원들 등 다양하게 종사하는 분들이 있다. 그걸 드라마로 보여줄 수 있다는 점이 신선하다"며 "공항에서 수속 밟고 들어가 면세점 구역에서 촬영하는 건, 제가 알기론 '여우각시별'이 최초이지 않을까 싶다. 그런 세밀한 부분들까지 이 드라마를 통해 볼 수 있다는 게, 시청자 여러분이 흥미를 느낄 거다"라고 설명했다. 이어 "인천공항에서 일어난 실제 에피소드를 드라마로 녹여냈다. 그런 부분들이 시청자 여러분께 공감되고 따뜻하고 휴머니즘 가득한 이야기로 다가가지 않을까 싶다"라고 관전포인트를 짚었다.

이제훈은 극 중 특별한 비밀을 숨기고 사는 인천공항 신입 사원 이수연 역할을 맡았다. 카이스트 졸업이라는 색다른 이력을 가졌지만, 인천공항에서 남들처럼 평범하게 직장생활을 하는 것을 목표로 가진 인물. 하지만 언제든 편하게 떠나기 위해 사람들과 항상 적당한 거리를 두는 베일에 쌓여있는 신입 사원이다.

김지수도 "저도 '여우각시별'을 통해서 공항에서 어떤 일을 정확히 하고, 우리가 몰랐던 일이 벌어지는지 처음 알게 됐다. 시청자도 그런 것들을 흥미진진하게 보실 수 있을 거라 생각한다. 평소에 우리가 여행하면서 왔다갔다 했지만 몰랐던 공항, 그 공항에서 어떤 일들이 생기는지 그런 걸 재밌게 볼 수 있을 거다"라고 소개했다.

김지수는 극중 위기 앞에 당당하고 고객 앞에 나이스한, 공항 공식 '워커홀릭' 여객서비스팀장 양서군 역을 소화한다. 직설적이고 화끈한 '프로 오브 더 프로'로, 일 앞에서는 피도 눈물도 없는 '독종'으로 소문이 자자하지만 마음속에는 누구보다 따뜻한 인간미를 장착한 인물이다. 자신의 팀으로 발령받은 이수연과 한여름을 든든히 챙기는 '해결사'로 등판, 시청자들의 '열혈 지지'를 끌어낼 전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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남녀주인공으로서 멜로 연기를 선보여야 하는 이제훈-채수빈은 이날 서로의 캐스팅을 알았을 때의 감정과, 실제로 연기호흡을 맞춘 소감을 이야기했다.

먼저 이제훈은 "채수빈씨가 캐스팅돼 너무 좋았다. 같이 연기하고 싶었던 배우인데 이번 작품을 통해 만나 너무 반가웠다"라고 운을 뗐다. 이어 그는 채수빈과 실제 촬영해보니 "편하다"며 "여배우분들은 예쁘게 나와야 하고 여러가지 신경쓸 게 많은데, 채수빈씨는 그런 것들보다 자기 연기에 대해 좀 더 진정성 있게 상대배우를 설득할 수 있도록 고민하고 노력한다. 그 모습에 저도 기분이 좋더라"고 설명했다. 이제훈은 또 "그런 면들을 보며 저도 더 성심성의껏 연기하고 싶단 생각이 든다. 두달동안 촬영하면서 매우 만족하면서 촬영하고 있다"며 채수빈과의 호흡에 만족해했다.

채수빈 역시 "제가 캐스팅 되기 전에 이미 제훈오빠가 캐스팅되어 있었다. 너무 좋아하는 선배님이고 같이 연기해보고 싶었던 분이라, 망설이지 않고 이 작품을 하겠다고 결정했다"라며 평소 이제훈에 대해 갖고 있던 생각을 전했다. 이어 그는 "촬영하면서도 많이 챙겨주시고 배려해주신다. (이제훈 덕에) 좀 더 편안하게 촬영을 하고 있다"며 상대배우로서 이제훈에게 고마운 마음을 드러냈다.

채수빈은 극중 '여우각시별' 동화 작가의 딸이자 공항공사 1년 차 사원 한여름 역을 맡았다. 안정적인 삶을 누리기 위해 3수 끝에 인천공항공사에 합격하지만, 입사 1년 만에 사건사고를 몰고 다니는 '인간 폭탄' 신세가 돼 공항에서 가장 빡세다는 여객서비스팀으로 발령받는 인물. 99%의 빈틈을 드러내는 '현실 여주' 캐릭터로 시청자들의 공감을 이끌어낼 전망이다.

'여우각시별'은 '믿고 보는 제작진' 강은경 작가와 신우철 감독의 조합으로 기대를 모으고 있다. 강은경 작가는 '제빵왕 김탁구' '가족끼리 왜이래' '낭만닥터 김사부' 등의 '초대박 히트작'을 양산한 자타공인 드라마계 '미다스의 손', 신우철 감독은 '파리의 연인' '시크릿 가든' '신사의 품격' 등을 통해 히트작 메이커로 인정받고 있다.

이동건은 '파리의 연인'에서 호흡을 맞춘 신우철 감독과 14년만에 재회한다. 14년만에 만난 신감독에 대해 이동건은 "너무 긴 시간이 흘렀고, 그 시간동안 서로 수많은 작품을 겪으며 살아왔기에, 익숙하지만 낯설더라"고 솔직하게 말했다. 하지만 그는 "감독님이 훨씬 더 섬세해졌다고 느낀다"며 "지금 더 많이 배우고 있고, 그럴 수 있기에 이 작품하길 잘했다고 생각하고 있다"라고 설명했다.

이동건은 극중 공항공사의 명실상부한 젊은 실세, 운영기획팀장 서인우 역할을 맡았다. 서인우는 유연성 있는 카리스마와 친화력 넘치는 리더십을 장착, 어떤 비상 상황에도 당황하지 않는 대체불가 능력남이자, 심각한 상황도 기분 좋게 반전시키는 '위트남'이다. 이로 인해 누구보다도 빠른 출세 가도를 달리며, 차기 부사장 자리에 관한 유력 '썰'이 도는 주인공이기도 하다.

'파리의 연인'에서 가슴을 가리키며 "이 안에 너 있다"라는 명대사를 남겼던 이동건. 이번 작품에서 또 그런 명대사를 남길 수 있겠냐는 질문에 그는 "그건 시청자분들이 평가해줄 일이지, 제가 힘 준다고 해서 될 문제는 아니다"라고 솔직하게 답하며 "'여우각시별' 대본에 좋은 장면들, 대사들이 많다. 꼭 명장면 명대사이 되지 않더라도, 오랫동안 기억될 수 있는 장면이 한 장면이라도 있었으면 한다"는 바람을 드러냈다.

인천공항을 배경으로 펼쳐내는 남녀의 사랑, 젊은이들의 성장, 갈등과 화해를 다룰 '여우각시별'이 시청자의 마음을 사로잡을 수 있을 지 주목된다.

한편 '여우각시별'은 '서른이지만 열일곱입니다' 후속으로 이날 밤 10시 첫 회가 방송된다.

(SBS funE 강선애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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