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북한 리용호 다시 침묵…북한 관계자 "떠날 때까지 말할 기회 없을 것"

북한 리용호 다시 침묵…북한 관계자 "떠날 때까지 말할 기회 없을 것"
하루 전 유엔총회 연설에서 신뢰를 강조하며 종전선언 등 미국의 '선 조치'를 촉구하는 목소리를 높인 북한 리용호 외무상이 다시 침묵을 지켰습니다.

지난 25일 뉴욕에 입성한 리 외무상은 전날 유엔총회 일반토의 연설을 한 데 이어 현지 시간으로 9월 30일 엿새째 일정을 소화했습니다.

리 외무상은 이날 오전 내내 숙소인 유엔 플라자 호텔에 머물다 정오쯤 미국 측 요원들의 경호를 받으며 차량으로 모처로 이동했습니다.

그는 취재진의 향후 북미협상 전망 등에 대한 질문에는 계속 입을 닫았습니다.

북측 관계자는 취재진에게 "이번에는 떠날 때까지 (리 외무상이 취재진에게) 말할 기회가 있을 것 같지 않다"고 말했습니다.

이는 전날 연설에서 미국에 종전선언 등 선조치를 촉구한 만큼, 미국 측의 반응을 기다리겠다는 뜻으로 풀이됩니다.

리 외무상은 전날 유엔총회 연설에서 "미국에 대한 신뢰 없이는 우리 국가의 안전에 대한 확신이 있을 수 없으며,그런 상태에서 우리가 일방적으로 먼저 핵무장 해제하는 일은 절대로 있을 수 없다"면서 "비핵화를 실현하는 의지는 확고부동하지만, 이것은 미국이 우리로 하여금 충분한 신뢰감을 가지게 할 때만 실현 가능하다"고 말했습니다.

리 외무상은 또 미국이 "종전선언 발표까지 반대하고 있다"면서 "조선반도 비핵화도 신뢰조성을 앞세우는데 기본을 두고 평화체제 구축과 동시 행동 원칙에서 할 수 있는 것부터 하나씩 단계적으로 실현해야 한다는 게 우리의 입장"이라며 동시 행동·단계적 실현 원칙을 주장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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