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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경화, 北 리용호 '신뢰 구축' 언급에 "분명히 필요한 부분"

강경화, 北 리용호 '신뢰 구축' 언급에 "분명히 필요한 부분"
강경화 외교부 장관은 리용호 외무상의 유엔총회 기조연설에서 밝힌 '신뢰구축 필요' 메시지에 대해 "분명히 필요한 부분"이라고 말했습니다.

73차 유엔총회 참석차 미국 뉴욕을 방문하고 돌아온 강 장관은 이날 오후 인천공항 입국 길에 취재진과 만난 자리에서 리 외무상의 발언에 대한 평가를 묻자 "오랜 세월의 적대를 해소하고, 관계를 개선하면서 비핵화를 끌어나가는 데 있어서 한 단계 한 단계가 다 신뢰구축 조치가 될 수 있다고 생각한다"며 이같이 말했습니다.

강 장관의 이런 언급은 북미 간 신뢰를 쌓는 과정이 필요하다는 원론적 입장을 밝힌 것이지만 현 단계에서 종전선언 등에 대한 미국 측의 전향적인 입장 변화도 필요하다는 뜻도 내비친 것으로 풀이됩니다.

앞서 리 외무상은 연설에서 "미국에 대한 신뢰 없이는 우리 국가의 안전에 대한 확신이 있을 수 없으며, 그런 상태에서 우리가 일방적으로 먼저 핵무장 해제하는 일은 절대로 있을 수 없다"며 신뢰구축의 중요성을 강조했습니다.

강 장관은 아울러 유엔총회를 계기로 리 외무상과의 회동이 무산된 것에 대해 "남북(회담)은 안 이뤄졌지만, 북미 장관 간 만날 수 있었던 것은 좋은 징조였던 것 같다"며 "이런 모든 것이 북미 간 앞으로 있을 비핵화 협상 관련해 좋은 디딤돌이 되었다고 생각한다"고 평가했습니다.

강 장관은 방미 성과에 대해서는 "대통령께서 지난 3차 남북정상회담을 설명하고 국제사회의 전폭적 지지(를 얻고),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과 정상회담을 통해 공조의 단단함을 보였다"고 평가했습니다.

그러면서 "대통령이 떠나신 뒤 폼페이오 장관 주관 안보리 토론 기회에 한반도 비핵화·평화정착이라는 정부 입장을 국제사회에 발신할 좋은 기회가 됐다"고 덧붙였습니다.

강 장관은 다양한 비핵화 조치 순서의 가능성에 대해 폼페이오 장관과의 회동에서 어떤 논의가 이뤄졌는지를 묻자 "그 부분에 대해 한반도 본부장과 비건 국무부 대북정책특별대표가 많은 협의를 했다"고만 답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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