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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대만 오르면 눈빛 '휙'…공연가 접수한 아역 배우들

<앵커>

어린이 전용 뮤지컬도 아닌데 어린이가 주인공인 뮤지컬이 요즘 공연 가에서 인기입니다.

평소엔 또래 아이 같지만 무대 위에만 서면 눈빛이 달라지는 뮤지컬 주역들을 권애리 기자가 만났습니다.

<기자>

[설가은 : 불공평하고 또 부당할 때, 한숨 쉬며 견디는 건 답이 아냐!]

무신경한 부모와 폭압적인 학교를 자신의 초능력과 의지로 벗어나는 5살 마틸다.

[이지나 : 이 쓸모없고, 더럽고….]

방치된 아이의 외로움을 애써 숨기는 조숙하고 지적인 꼬마 주인공에겐 노래와 춤뿐 아니라 섬세한 감정연기가 필요합니다.

[황예영 : 우리 엄마는 어떤 사람이란 걸 말로 다 설명할 수는 없잖아요. (마틸다는) 정말 그렇게 1백 년에 한 명 나올까 말까 한 애인 것 같아요. 엄청 특별해요.]

아시아 초연, 2시간 반짜리 공연의 거의 모든 장면에 등장하며 전체 대본의 30%를 혼자 소화하는 이 타이틀 롤을 맡은 건 150대 1의 경쟁률을 통과한 9살에서 11살짜리 소녀 4명입니다.

카메라가 그저 신기한 개구쟁이들이지만 음악만 나오면 눈빛이 돌변합니다.

넉 달에 걸친 주 5일 매일 6시간씩의 연습에 빼곡히 적어 내려간 자신만의 캐릭터 분석.

극을 책임지는 주인공이라는 프로정신부터 어른 못지않습니다.

[안소명 : 전 어른분들이 더 많이 봤으면 좋겠어요. 힘들지만 재밌어요.]

잘 만든 아역 주인공작의 남녀노소를 아우르는 인기는 올봄 '빌리 엘리어트'로도 증명됐습니다.

아역 뮤지컬의 고전 '애니'도 오는 12월, 9년 만의 국내 재공연을 앞두고 새 '애니'를 뽑는 오디션에 150명의 소녀들이 몰렸습니다.

매일 성장하는 실력파 어린이 배우들은 주인공의 무게와 긴장감까지 모두 공연하는 기쁨의 일부라고 힘주어 말합니다.

[황혜영 : 정말 마음으로, 진심으로 관객에게 전해지는 이야기가 있는 것 같아요.]

(영상취재 : 김현상, 영상편집 : 김준희, VJ : 오세관·정영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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