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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말 아닌 행동을 보여달라' 北 메시지에…말 아끼는 美

<앵커>

그런데 미국은 이 연설이 본격적인 담판 전에 북한이 기싸움을 걸어온 걸로 해석하면서 그냥 넘기는 모양새입니다.

이어서 워싱턴 정하석 특파원이 미국 정부 속내를 또 분석했습니다.

<기자>

트럼프 대통령은 오늘(30일) 김정은 위원장과 자신의 관계를 아예 연인에 비유했습니다.

[트럼프/美 대통령 : 김 위원장과 나는 사랑에 빠졌습니다. 정말입니다. 그는 아름답고 대단한 편지들을 썼고, 우리는 사랑에 빠졌습니다.]

거듭되는 무한 신뢰의 표현이지만, 북한이 오늘 요구한 건 말만 하지 말고 행동으로 보여달란 겁니다.

선 비핵화 후 제재 완화 원칙을 거듭 천명해온 미국이 현 단계에서 북한에 줄 수 있는 건 종전선언 정도입니다.

AP통신도 리 외무상의 연설을 종전선언을 압박하는 의도적 메시지로 해석했습니다.

미 국무부는 폼페이오 국무장관의 방북을 앞두고 말을 아끼고 있습니다.

지난 6월 싱가포르 합의를 이행하기 위해 북한과 대화하고 있다고만 반응했습니다.

그러나 폼페이오 장관이 특정 시설과 무기에 대한 대화가 오가고 있다며 빅딜 가능성을 내비치는 등 긍정적 신호가 감지됩니다.

문재인 대통령도 한미 정상회담 이후 빠른 시기에 종전선언을 하는 것이 바람직하다는 공감대가 형성된 것으로 생각한다고 말했습니다.

결국 폼페이오 장관의 4차 평양 담판의 결과가 향후 비핵화 협상의 속도를 결정할 것으로 보입니다.

(영상취재 : 박은하, 영상편집 : 박정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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