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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20년간 직장암↓·결장암↑…'암 양상' 변한 이유는?

<앵커>

지난 20년간 발생한 대장암 환자들을 분석해 봤더니 직장암 비율은 줄고 결장암의 비율이 크게 늘어난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왜 그런지 건강라이프에서 남주현 기자가 알려드립니다.

<기자>

48살인 이 여성은 올 들어 갑자기 변비 증상이 나타나고 배변 습관에 변화가 생겼습니다.

치질이 아닌가 싶어 병원을 찾았다가 대장암 진단을 받았습니다.

[대장암 환자 : 의도적으로라도 먹어야 하는데, 신선한 채소나 과일 같은 것을 안 먹었던 거 같아요. 그게 결정적인 것 같아요.]

대장암 치료 성과가 좋아져 4기 외 5년 생존율은 8~90%대로 높아졌지만, 4기 생존율은 20%가 채 되지 않습니다.

항문으로부터 15cm까지를 직장, 그 윗부분을 통칭해 결장이라고 하는데요, 이 둘을 합친 게 대장입니다.

결장의 초입 부분에 암이 생기면 변비나 설사 같은 증상은 없지만 검은색 변, 빈혈이 나타날 수 있고요.

결장 아랫부분에 암이 생기면 변비나 설사 같은 증상과 함께 혈액이나 점액이 섞여 나올 수 있습니다.

직장암에 걸리면 잔변감이나 항문 출혈이 나타납니다.

대장암연구회의 조사 결과, 결장암과 직장암의 비율은 1990년대 1대 1이었는데 최근 결장암이 크게 늘어 2대 1이 됐습니다.

대장암의 양상이 서구와 비슷한 형태로 변한 겁니다.

캐나다 연구에서는 적색육, 가공육 같은 육류를 많이 먹으면 적게 먹은 사람에 비해 대장암에 걸릴 위험이 1.8배 높게 나타났습니다.

[김남규/연세암병원 대장암센터 교수 : 동물성 지방을 섭취하면 간에서 담즙이 생성돼서 (대장에서) 2차 담즙산으로 변해요. 그렇게 되면 이 담즙산이 발암(요인)이 됩니다, 대장에.]

단백질 섭취를 위해 고기를 먹되 굽기보다는 수육으로 먹는 게 좋고, 식이섬유를 충분히 섭취해야 대장암을 예방할 수 있습니다.

(영상취재 : 이원식, 영상편집 : 이승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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