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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 몸은 내 것이다"…'임신 중단 합법화' 촉구하는 여성들

<앵커>

오늘(29일) 서울 도심에서는 낙태를 허용하라는 여성들에 집회가 열렸습니다. 집회 참가자들은 낙태 대신 '임신 중단'이라는 표현을 쓰면서 여성들 인권이 억눌리고 있다고 주장을 했습니다.

김민정 기자입니다.

<기자>

서울 청계천광장에서 여성 269명이 만든 숫자 269위로 붉은 천이 줄을 긋듯 가로지릅니다.

낙태죄 처벌을 규정한 형법 269조를 폐지하라고 촉구하는 퍼포먼스입니다.

여성들은 헌법재판소가 이미 넉 달 전에 낙태죄 위헌 여부에 대한 공개 변론까지 하고서는 판단을 미루고 있다고 비판했습니다.

[이유림/성과재생산포럼 기획위원 : 여성의 건강권, 그리고 인권을 억압하고 있는 조항을 삭제해야 합니다.]

이곳 보신각 앞에서도 1천 명이 넘는 여성들이 모여 내 몸은 내 것이다, 여성 인권을 존중하라와 같은 구호를 외치며 임신 중단 합법화를 촉구했습니다.

[임신중단 합법화, 낙태를 허용하라.]

6주 된 태아 크기와 비슷하다며 해바라기씨를 던지는 퍼포먼스도 펼쳤습니다.

이른바 출산 주도 성장이라는 자유한국당 김성태 원내대표의 주장도 강하게 비판했습니다.

[임신중단 합법화 집회 주최 측 : 엄연히 생명인 여성들의 삶이 나아져야지, 없는 아이를 낳아서 (경제)성장을 하겠다는 것은 어불성설이라고 생각합니다.]

임신 중단 합법화 요구는 태아 역시 독립된 생명체이고 인격적 존재로 존중받아야 한다는 반론과 첨예하게 맞서 있습니다.

헌법재판소의 낙태죄 위헌 여부 판단이 늦어지는 가운데, 불법 낙태 수술을 한 의사에 대한 정부의 자격정지 방침에 맞서 산부인과 의사들이 불법 낙태 수술을 거부하는 등 논란이 계속되고 있습니다.

(영상취재 : 신동환, 영상편집 : 김준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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