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

SBS 뉴스 상단 메뉴

해안가 덮친 높이 3m 쓰나미…'속수무책' 휩쓸려간 마을

<앵커>

어제(28일) 지진 직후에 쓰나미가 몰려오는 장면이 또 카메라에 잡혔습니다. 높이 3m짜리 거대한 물 장벽이 할퀴듯이 달려드는 걸 보면 자연이 얼마나 무서운지 되새기게 됩니다.

정경윤 기자입니다.

<기자>

집채만 한 파도가 무서운 속도로 밀려옵니다. 3m 높이의 쓰나미가 순식간에 해안가를 덮치는 모습입니다.

눈앞에 보이던 마을은 전광판만 남기고 모두 사라졌습니다. 높은 건물에서 지켜보던 주민들은 울부짖으며 이리저리 대피합니다.

바닷물이 마을 안까지 들이닥치면서 지진으로 이미 산산조각이 난 주택가 마을은 속수무책으로 휩쓸렸습니다.

곳곳에서 공포에 질린 비명이 들립니다. 지진이 발생한 지 20분 만에 쓰나미가 강타하면서 이 해안 마을은 물에 잠겨 흔적도 찾아볼 수 없게 됐습니다.

바닷물이 빠지자 피해는 더 극명하게 드러났습니다. 주택 수십 채가 무너지면서 잔해가 나뒹굴고 아스팔트 도로는 곳곳이 쩍쩍 갈라져 사람과 차량이 다니는 게 위태로워 보일 정도입니다.

대형 철골조의 다리는 엿가락처럼 무너져 내려 통행이 금지됐습니다.

해안가에는 잔해에 맞거나 쓰나미에 휩쓸린 희생자들의 시신이 곳곳에서 발견되고 있습니다.

인도네시아 정부가 피해 규모를 밝히기는 했지만, 현장에서 수색 작업이 계속되고 있어서 희생자는 더 늘어날 것으로 보입니다.

(영상편집 : 정성훈)
Copyright Ⓒ SBS. All rights reserved. 무단 전재, 재배포 및 AI학습 이용 금지

스브스프리미엄

스브스프리미엄이란?

    많이 본 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