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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독자 500만 명…아프리카 드리운 '마약' 진통제 남용

<앵커>

아프리카 대륙에서 마약 성분이 들어간 진통제를 음료에 섞어 마시는 게 유행처럼 번지고 있습니다. 이집트에서는 인구의 5%인 500만 명이 중독돼 있어서 심각한 사회문제가 되고 있습니다.

카이로 이대욱 특파원입니다.

<기자>

나이지리아 청년들이 콜라에 무언가를 넣어 나눠 마십니다.

[이걸 마시면 오늘 하루는 너무나 즐거운 날이 됩니다.]

콜라에 섞어 마신 건 아편 성분이 포함된 기침약입니다.

나이지리아와 케냐 등지에서는 아편 기침약을 탄산음료에 섞어 마시는 게 유행처럼 번지고 있습니다.

장기부전 등의 심각한 부작용 때문에 처방전이 필요하지만 하루 수백만 병의 아편 기침약이 암시장을 통해 유통되고 있습니다.

이집트에서도 아편 성분이 함유된 진통제 중독자가 500만 명에 달하는 것으로 보고됐습니다. 인구의 5%에 이르는 수치입니다.

졸음을 억제하는 효과 때문에 택시나 버스 기사들 사이에 퍼지기 시작했고, 이제는 해마다 2억 정이 넘게 소비되고 있습니다.

['아편 진통제' 중독자 : 제 주변 사람들은 이 약을 모두 먹습니다. 친구를 만나면 친구들이 먼저 약을 꺼내서 권합니다.]

이집트 정부가 아편 진통제의 유통을 금지하고 있지만 단속이 허술한 사막 지역을 통해 막대한 양이 밀수되고 있습니다.

최근엔 10대 청소년 중독 비율이 9%에 이른다는 연구 결과까지 나와, 중독자 연령대가 점점 낮아지는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영상취재 : 김부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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