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

SBS 뉴스 상단 메뉴

러시아 화물선 부산항서 억류…"대북 제재 위반 탓 추정"

러시아 화물선 부산항서 억류…"대북 제재 위반 탓 추정"
미국 제재 리스트에 포함된 러시아 해운사 소속 화물선이 부산항에서 억류됐다고 타스 통신 등이 29일 보도했습니다.

러시아 블라디보스토크에 있는 해운회사 '구드존'(Gudzon) 소속 화물선 '세바스토폴'이 부산항에서 출항 금지 통보를 받았다고 블라디보스토크의 '국제운송노동자연맹' 관계자가 밝혔습니다.

연맹 관계자는 "전날 저녁 한국 당국이 조사를 위해 선박을 일정 기간 억류한다는 한국어로 된 통지서를 선사에 보내왔다"면서 억류 원인에 대해선 "제재 여파 때문으로 보인다"고 설명했습니다.

타스 통신은 해운사 구드존이 유엔 안전보장이사회 대북 제재 결의를 위반하면서 북한에 석유를 공급하는 데 연루됐을 수 있다는 의혹이 억류 원인으로 보인다고 보도했습니다.

해운사 구드존 대표 겐나디 코노넨코는 러시아 언론과의 인터뷰에서 "28일 저녁 부산항 당국자가 구드존에 대한 미국의 제재와 관련 세바스포톨호가 억류됐으며 한국 정부의 특별 허가가 없이는 출항할 수 없다는 내용의 통지문을 보내왔다"며 "억류는 정치적인 것"이라고 주장했습니다 그는 "지난 23일 한국 당국자가 세바스토폴호를 방문해 화물, 항해 관련 서류를 모두 확인하고 선박을 검색했으며 선원들을 상대로 북한과의 거래에 대해 신문했다"고 전했습니다.

이어 "이후 당국은 선박이 북한에 입항한 적이 없으며 북한과 아무런 관련이 없다는 결론을 내린 바 있다"고 밝혔습니다.

세바스토폴호는 지난달 14일 수리를 위해 부산항에 입항했으며 지난 27일 수리를 마치고 이번 주말 출항할 예정이었던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해운사 구드존과 화물선 세바스토폴은 지난달 말 미국 재무부가 발표한 제재 목록에 올랐습니다. 

(사진=선사 구드존 홈페이지 자료 사진 캡처/연합뉴스)
Copyright Ⓒ SBS. All rights reserved. 무단 전재, 재배포 및 AI학습 이용 금지

스브스프리미엄

스브스프리미엄이란?

    많이 본 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