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도네시아 강진·쓰나미로 최소 30명 사망…사상자 늘 듯

류희준 기자 yoohj@sbs.co.kr

작성 2018.09.29 11:10 수정 2018.09.29 14:37 조회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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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도네시아 술라웨시 섬에서 발생한 규모 7.5의 강진과 쓰나미로 최소 30명이 목숨을 잃은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메트로TV 등 현지 언론은 해안도시 팔루 인근에서 발생한 지진으로 최소 30명이 숨졌다고 보도했습니다.

팔루 시내 병원 소속 의사 코망 아디 수젠드라는 병원에 30명의 시신이 안치돼 있으며, 환자 12명은 정형수술이 필요한 상태라고 말했습니다.

AP통신은 자체적으로 3개 병원을 확인한 결과 18명의 사망자를 확인했다며 어린이 시신을 옮기는 남성의 모습도 볼 수 있었다고 전했습니다.

이 지역에선 현지 시간으로 어제(28일) 오후 6시쯤 규모 7.5의 강한 지진이 발생한 데 이어 20분 만에 1.5∼2.0m 높이의 쓰나미가 뒤따라 심각한 피해가 발생했습니다.

쓰나미 높이가 3m에 달했다는 증언도 나옵니다.

전문가들은 너비 5㎞, 길이 18㎞의 좁은 협만 가장 안쪽에 위치한 팔루 시는 입지조건 때문에 쓰나미 충격이 증폭됐다고 분석했습니다.

인근 해안 지역에선 대형 철골조 다리가 완전히 무너졌습니다.

시내는 무너진 건물 잔해에 뒤덮였고 하천과 가까운 일부 지역에는 작은 선박들이 쓰나미에 밀려 올라오기도 했습니다.

정전과 통신장애 때문에 재난 당국은 구체적인 피해규모를 확인하는 데 어려움을 겪고 있습니다.

현지에선 차츰 상황이 안정돼 피해 집계가 이뤄지면 사상자 규모가 급격히 늘어날 수 있다는 전망이 나오고 있습니다.

팔루 지역 주민들은 현지 매체와의 인터뷰에서 오늘 아침 탈리세 해안에 나가보니 다수의 시신이 잔해와 뒤섞여 해변에 밀려와 있거나 물 위에 떠 있었다고 밝히기도 했습니다.

조코 위도도 인도네시아 대통령은 관련 부처에 즉각적인 대응을 지시했습니다.

주인도네시아 한국대사관은 공지를 통해 앞으로 여진이 계속 발생할 것으로 예측된다며 한국인들에게 중앙 술라웨시 지역 방문을 자제해달라고 당부했습니다.

대사관 관계자는 해당 지역에는 한국 교민이 거주하지 않는 것으로 알려졌으며, 현재까지 접수된 피해 사례도 없다고 전했습니다.

인도네시아는 '불의 고리'로 불리는 환태평양 조산대에 있어 지진과 화산 분화가 빈발합니다.

2004년에는 규모 9.1의 강진과 쓰나미로 인도네시아에서만 12만 명이 숨지는 등 인도양 일대에서 23만 명이 목숨을 잃는 참사가 벌어졌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