브라질 연방대법원, 룰라 언론 인터뷰 허용…대선에 영향 줄 듯

대통령 선거를 1주일 정도 앞두고 있는 브라질에서 연방대법원이 교도소에 수감돼 있는 룰라 다 시우바 전 대통령의 언론 인터뷰를 허용했습니다.

브라질 연방대법원은 현지 유력 일간지의 요청을 받아들여 룰라 전 대통령의 인터뷰를 허용했으며, 이 신문의 유명 칼럼니스트가 교도소 안에서 룰라 전 대통령을 면담하는 형식으로 인터뷰를 진행할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이와 관련해 연방대법원은 언론 자유와 개인의 자기 방어권을 폭넓게 인정한다는 취지에서 인터뷰 허용 결정을 내렸다고 설명했습니다.

지난 4월 부패 혐의로 수감된 룰라 전 대통령은 그동안 여론조사에서 높은 지지율을 보여왔으며, 이 때문에 '옥중 인터뷰'가 보도되면 브라질 대선 정국에 상당한 영향을 미칠 것으로 전망되고 있습니다.

브라질 좌파 노동자당의 페르난두 아다지 대선후보는 룰라 전 대통령 지지층을 끌어들이면서 초반 열세를 극복하고 여론조사에서 2위까지 올라온 상태입니다.

브라질에서는 대선과 함께 치러지는 주지사 선거와 연방 상·하원 의원, 주의원 선거에서도 노동자당 후보와 친 룰라 후보들이 강세를 보일 것으로 전망되고 있습니다.

(사진=게티이미지코리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