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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궁금한 이야기Y' 이름을 잃어버린 할머니…"50년간 유령으로 산 이유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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할머니는 왜 50년을 유령처럼 살아왔을까?

28일 방송된 SBS ‘궁금한 이야기 Y’에서는 유령 할머니의 사연이 공개됐다.

지난 8월 새벽 온 몸이 피로 물든 할머니 한 분이 병원으로 실려왔다. 응급수술 덕분에 목숨을 건진 할머니. 그런데 이 할머니는 입원하는 동안 이름 3개를 사용했다. 이에 병원도 경찰도 할머니에게 도움을 주기 힘들었던 상황.

자신의 신분을 철저히 숨긴 할머니. 할머니는 그렇게 된 이유에 대해 놀라운 이유를 전했다. 할머니는 폭력을 휘두르는 동거남을 피하기 위해서 50년 동안 숨어 살았던 것.

50년이 지나 자신의 삶을 살기 위해 이름을 찾기로 한 할머니. 이에 할머니는 말소된 주민등록을 회복시켰다.

그런데 이때 믿을 수 없는 사실이 확인됐다. 동거만 했던 남성이 할머니와 혼인신고를 했던 것. 또한 지난 2013년 할머니를 가출 신고까지 한 것으로 밝혀졌다.

특히 가출 신고가 된 상황에서는 할머니의 생사를 그 남성에게 반드시 알려야만 했다. 할머니는 다시 폭력의 피해자가 될지도 모르는 상황.

이에 제작진은 할머니를 돕기 위해 문제의 남성을 찾았다. 그리고 그 남성은 뜻밖의 사실을 전했다. 그는 할머니와 사촌의 소개로 만났고 동거 1년 후 혼인신고를 하고 결혼식도 했다는 것.

그리고 결혼하고 9년 후 남성이 해외로 일하러 가면서 문제가 생겼다. 해외에 나간 사이 할머니가 외도를 했다는 것. 그리고 아직 이혼을 하지 않은 이유에 대해서는 “도망 나갔는데 어떻게 이혼을 하냐. 이혼을 하려고 가출 신고를 한 것이다”라고 밝혔다.

실제로 이 남성은 이혼을 위해 준비한 서류들을 내밀었다. 이에 제작진들은 할머니를 다시 만났다. 할머니는 그의 이야기가 모두 거짓이라며 제발 이혼 좀 해달라고 말했다.

누구의 이야기가 맞는지 두 사람에게 실제로 어떤 일이 있었는지 알 수 없는 상황. 두 사람은 다시 보고 싶지 않다는 마음은 같았다. 이에 남성이 변호사를 통해 이혼을 신청하는 것으로 두 사람의 인연은 마무리 됐다. 

(SBS funE 김효정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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