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과 경기도 도심에서 한 시민이 음주 운전 차량을 10㎞가량 추격해 붙잡았습니다.
지난 25일 저녁 6시 30분쯤 30살 이 모 씨는 경기도 광명시 광명사거리에서 앞서 가던 60대 남성의 승용차가 차선을 수차례 넘나들며 주행하는 것을 목격했습니다.
음주운전을 의심한 이씨는 경찰에 신고한 뒤 이 승용차를 추격했습니다.
이 승용차 운전자는 서울 천왕역과 오류고가차도, 온수역 일대에서 불안한 운전을 이어갔습니다.
승용차는 경기도 부천시 유한대학교 앞 사거리까지 이동한 뒤 정차 신호를 받고 앞서 정차한 차량 뒤에 가서야 멈춰 섰습니다.
20여 분 동안 추격을 이어간 이씨는 곧바로 자신의 승용차에서 내린 뒤 승용차로 다가가 운전자에게 하차를 요구했습니다.
차량에서 내린 남성은 말을 횡설수설하다가 도주를 시도했지만, 추격에 나선 이씨에게 얼마 못 가 붙잡혔습니다.
이 남성은 현장에 출동한 경찰에 검거돼 음주운전 혐의로 불구속 입건됐습니다.
당시 이 남성의 혈중알코올농도는 면허취소 수치에 해당하는 0.144%였습니다.
(사진=연합뉴스)